詩.(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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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詩, 「석양(夕陽)」外
놀(夕陽) - 이외수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어디 있으랴난 이외수를 보면 이동원이 떠올라서...... 더 깊은 눈물 속으로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2020.02.07 -
《윤동주 ★ 전 시집》
2019. 8. 15 윤동주 전 시집(증보판) 윤동주 100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책소개 이제까지 발간된 윤동주 시집 및 작품집은 많지만, 윤동주의 작품 전체를 한 권에 담은 책은 없었다. 이에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의 전체 작품을 담은 작품 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윤..
2020.01.22 -
『시 없는 삶』
내 수준에는 넘치는 분이구만요. 몇 대목 읽어보았는데 제대로 이핼 못하겠습니다. 노벨상 작가라는데, 허어 내 신세가 이랗게 됐습니다 그려. 2019. 10. 22 시 없는 삶 책소개 전위적인 극과 자전적인 소설로 문학 실험을 이어간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시집 『시 없는 ..
2019.12.30 -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그리핀시문학상 수상(종합)송고시간 | 2019-06-07 16:04 "국가 도움 못 받고 죽은 불쌍한 영혼들·아버지 엄마에 영광 드린다" 시인 김혜순(64)이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시문학상'(The Griffin Poetry Prize)을 받았다. 도서출판 문학과지성사와 문학실험실은 캐..
2019.10.10 -
최영미 시 & 장용길 그림
최영미 詩모음 그림: 장용길 화백서른, 잔치는 끝났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그리고 외로울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잔치는 끝났다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다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걸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
2019.10.09 -
최영미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올해 4월 ‘이미’라는 1인 출판사를 차리고 여기서 새 시집을 냈거든요. 제 시집 ‘이미 뜨거운 것들’에 ‘이미’라는 시가 있어요. 거기서 착안해 회사명을 지었죠. 시집은 원래 지난해 나와야 했지만 소송 여파로 내지 못했어요. 출판사에 출간 의사를 물..
201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