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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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지옥이니 극락이니 하는 것은 문제 밖의 잡담이다. 숨쉬고 살아 있는 동안 여하히 가장 인간답게 살다 죽을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베풀음 없는 깨달음이라면 굴 속의 원숭이도 할 수 있다. 부처는 신이 아니라는 진언, 누구든 깨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아편같은 다라니 때문에 신세 조진 젊은 놈들이 이 땅에 무릇 기하일까.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 속에서 등뼈를 반듯이 펴고, 단전에 힘을 주고, 눈길을 코 끝에 붙박아둔다. 그리고 저마다 조실로부터 받은 화두를 든다. 그러면 이때부터 번뇌와 망상은 활동을 시작한다. 화두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끈질기게 정신의 집중을 파괴시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망상이나 번뇌를 의식적으로 없애는 노력을 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이번에는 망상을 없애야겠다는 또 하나의..
2023.10.21 -
요즘은 유튜브로 우주(천체물리학) 공부합니다.
어렵지만 이젠 웬만큼 알아듣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에 천체사진을 찍는 전문가도 있더구만요. 어제 봤습니다. 나도 자코메티 으로 작품 하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아, 미쳐 그 생각을........
2023.02.18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2021. 1. 18. 서울대 암 병원 18년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가 만난 암 환자와 그 곁의 사람들, 의사로서의 솔직한 속내를 담은 에세이. (....) 돌아가신 분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 그들의 죽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에게는 기억되는 죽음이라는 것, 나아가 누군가의 죽음이 어떤 이에게는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예정된 죽음 앞에서 너무 열심히 산 자의 분노 / 내 돈 2억 갚아라 / 특별하고 위대한 마지막 / 혈연이라는 굴레 / 사후 뇌 기증 / 저는 항암치료 안 받을래요 / 10년은 더 살아야 / 대화가 필요해 / 믿을 수 ..
2022.04.29 -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저자 폴 칼라니티 | | 2016.8.22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2014년 1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는데, 여기서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히 표현했다. 죽음을 향해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빼..
2022.04.23 -
7『굿 라이프』
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저자 최인철 / 출판 21세기북스 | 2018. 6. 20. 책소개 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로 가득한 『굿 라이프』. 심리학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과 삶에 관해 수행해온 자기 연구를 소개하는 책이다.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행복을 넘어선 새로운 인생의 프레임을 고민하고자 하는 이 책에서 그동안 저자의 연구팀에서 수행해온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을 세 가지 틀로 풀어낸다. 1부 ‘행복한 삶(The Happy Life)’에서는 애매모호한 행복 개념을 재정의하고 행복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염려를 바로잡고 행복한 사람들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들을 소개함으로..
2021.10.26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출판 2017. 12. 책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다루는 ‘타인’, 나와 세계의 관계를 다루는 ‘세계’, 관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들을 다루는 ‘도구’, 죽음을 다루는 ‘의미’, 이렇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맞는 연애, 이별, 인생, 시간, 통증, 언어, 꿈, 죽음, 의식 등 40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되어 보이지만 모두 읽고 난 후에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 수면 밑으로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관계라는 거대한 주제로 수렴해가며 관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흔들고 우리가 언젠가 만난다는 신비로운 결론에 이르게 한다. 채사장 작가 정보가 폐품처럼 쌓여가는 시대다.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