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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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황지우 黃芝雨 (1952. 1. 25 - )본명 황재우 195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1968년 광주제일고교에 입학했다. 1972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문리대 문학회에 가입,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유신 반대 시위에 연루, 강제 입영하였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1981년 서울대학..
2008.01.28 -
金洙映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
2008.01.25 -
안도현과 변산반도 모항. 곰소항.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 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 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
2008.01.11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 안도현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燒酒를 마신다 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
2007.12.21 -
겨울 詩 모음
겨울의 노래 / 서정윤 겨울입니다 내 의식의 차가운 겨울 언제라도 따스한 바람은 비켜 지나가고 얼음은 자꾸만 두터운 옷을 껴입고 한번 지나간 별빛은 다시 시작할 수 없습니다 눈물이 떨어지는 곳은 너무 깊은 계곡입니다 바람이 긴 머리를 날리며 손을 흔듭니다 다시는 시작할 수 없는 남루한 의..
2007.12.15 -
묘비명 외
해남에서 온 편지 아홉배미 길 질컥질컥해서 오늘도 삭신 쿡쿡 쑤신다. 아가 서울 가는 인편에 쌀 쪼깐 부친다 비민하것냐만 그래도 잘 챙겨묵거라 아이엠 에픈가 뭔가가 징허긴 징헌갑다 느그 오래비도 존화로만 기별 딸랑하고 지난 설에도 안와부럿다 애비가 알믄 배락을 칠 것인디 그..
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