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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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인제(隣蹄) .. 두번째 얘기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긴데 강 이름도 없었어. 물론 소양강 상류겠지만 별다른 이름은 없고 그냥 용대리물이라 불렀지. 용대리 알지? 황태로 유명한 데고, 전두환이 유폐 됐던 백담사 있는 그 곳. 한계령 미시령이 거기쯤서 갈라지지 아마? 저 끝에 보이는 데가 내 살던 동넨데, 거기서..
2007.10.21 -
전유성 첨 만났던 얘기
옛날에 학교에서 학예횐가 뭔가를 한다고 팜플릿을 박았는데 그거 스폰서를 구하는 게 내 몫이었수. 해서 팜플릿 거시기를 급히 등사로 밀어가지군 혼자서 이집 저집 구걸하듯 돌아댕겼다우. 그냥 발품으로만 해결할라구 광고판을 작게 쪼각 내서 단가를 싸게 매기는 전략을 썼는데도 ..
2007.10.05 -
저수지 술병
오래전에 어느 거래처 친구와 함께 청원 근처에 있는 저수지로 낚시를 간 적이 있었는데 말이여, 나는 바로 자리를 잡고 낚싯대 3댄가로 채비를 끝내고 밑밥을 크게 달아서 막 던져넣고 손을 씻는 참인데, 그 친구는 자칭 도사라고 나처럼 아무데나 풀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계속 ..
2007.08.13 -
콩국수 얘기
제가 여름이고 겨울이고 간에 콩국수 먹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당시 콩국수를 잘하는 집이 어디 있는 줄을 몰라서 그저 시골 부모님에게나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겠거니 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은행 근처에 "콩국수" 간판이 걸린 것을 발견하고는 유심히 기억해 뒀다가 여름날 일부러..
2007.07.25 -
죽은 친구 얘기
"친구야, 니 얘기 한번 해도 되쟈?" 알 몇 년 전에 급병으로 죽은 내 친구와 이 양반(이해찬)이 잘 알고 지냈습디다. 그 친구가 청양 사람이거든. 사업하는 놈인데 느닷없이 정치하겠다고 껍쩍대더라구요. 그것도 민주당으로. (그 놈, 민주당과 아무런 연관도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2007.07.17 -
별 이야기
별 이야기 내가 고향이 강원도 인제라고 얘기했던가? 그때만 해도 소양강 줄기의 상류는 어딜가도 강들이 깨끗했단다. 물도, 강가의 모래며 자갈들도, 주변의 풍광 어느 하나도 깨끗하지 않은게 없었다. 그래서 늘 학교에서 소풍을 가도 강으로만 갔지. 그 시절엔 여름에 강가에 나가 친..
200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