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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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골수종, 2차 항암제 투여 시작
m단백이 0.8 -> 1 -> 1.5까지 올라가서 2차 항암치료를 시작하잡디다. 항암치료는 약을 복용하는 것인데, 그 중 일주일에 한번 먹는 '닌라로'라는 약은 한 알이 100만원도 넘는다더군. (헌데 2년 전부터 보험적용이 돼서 이제는 5%만 부담하니까.) 암튼, 약을 3주 먹고 1주 쉬는 요법으로 --> 이미 2사이클을 넘겼소, (관리요법이라서 약을 기한 없이 계속 먹어야한다는데.....글쎄?) 아, 그 이전에 ,, 지난 번 피검사에 간수치가 높게 나와서 간장약을 두 달인가 세 달인가 복용했더니, AST(SGOT) 25 (~40) / ALT(SGPT) 16 (~40) 로 아주 좋게 나옵디다, ※ 약은 고덱스와 우루사를 아침 저녁 두 알씩 복용했음. (고덱스는 지금도 아침 저녁 1알씩 먹음.) ......
2024.02.02 -
개인전 4th ("山"展) ─ 1
전시기간 동안 80% 완성함. 100호. 30호 50호 2017년도 작품. 수채화 1년 하고, 유화를 처음 그리기 시작하던 해.
2023.12.29 -
화실 정리
이번 장맛비에 천정에서 누수가 있었다네. 어제 가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더군. 오늘 관리사무실에 연락해 직원이 왔었는데, 누수를 신고한 집이 21곳이나 된다면서 7월 중에 업자를 선정해서 수리를 마치도록하겠다, 하네. 일 벌어진 김에, 나중에 천정작업까지 생각해서 액자랑 캔버스랑 자리를 다시 잡았다네. 무더위에 땀 좀 흘렸지. 비좁아져서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일 년은 더 그럭저럭 버티겠구만. 내 건강이 如如하다면 작업장을 새로 구해야 할게야.
2023.07.17 -
3월 2일 혈액검사
m-단백 0.7 지난번에는 0.5까지 떨어졌었는데 0.2나 올랐군. 생활패턴이나 컨디션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도...? 간 수치가 안좋대서 술도 자제를 했고,, 해서 이번 결과는 나름 기대도 했었는데,, 실망스럽군. 일반혈액검사 백혈구수 : 6.0 (4~10) 혈색소 : 14.4 (13~17) 혈소판수 : 83 (150~350) 기기절대호중구수 : 2450 ( ~ ) 일반화학검사 칼슘 : 9.4 (8.6~10.2) Na : 139 (135~145) K : 3.8 (3.5~5.1) 알부민 : 4.3 (3.5~5.2) 혈당 : 142 (70~99) 총단백질 : 7.5 (6~8) S-GOT : 86 (~40) S-GPT : 31 (~40) 유산탈수효소 : 240 (120~250) C 반응성단백 : 0.21 ..
2023.03.11 -
삼매
나는 그림 그리러 가면 커피부터 한 잔 만들어다 놓고서 시작을 하는데, 그런데 단 한번도 뜨거운 커피를 마셔본 적은 없을 것이다. 미지근한 정도도 아니고 다 식어버린 커피를, 중간에 문득 생각이 나서는 후르륵 마셔버리는 식이다. 오전엔 목원대에서, 오후엔 유성에 있는 화실에 가서 작업을 하는데, 그러니까 식은 커피를 오전 오후에 한 잔씩 마시는 셈이다. 캔버스를 대하고 앉으면 금세 나도 모르게 어제 그리다 만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어느새 벌써 붓질을 시작하는 것이다. 요샌 음악조차도 듣지 않는다. 그럴 새를 느끼지 못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맘이 조급해져서는 그야말로 그림질 삼매경에 빠져드는 것이다. 삼매(三昧) 모든 수행은 "알기" 위한 것이다. 知的 알음알이와 구분되는 점이 있다면 認識의 전면적인 전..
2023.02.18 -
누구나 다 이럴거야, 그치?
김훈 늙어서 슬픈 일이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못 견딜 일은 젊어서 저지른 온갖 못된 짓거리와 비루한 삶에 대한 기억들이다. 그 어리석은 짓, 해서는 안 될 짓, 함부로 써낸 글, 너무 빨리 움직인 혓바닥, 몽매한 자만심, 무의미한 싸움들, 지겨운 밥벌이, ...... 이런 기억이 물고 오는 슬픔은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한恨이나 자책일 뿐이다. 그 쓰라림은 때때로 비수를 지른다. 아아, 나는 어쩌자고 그랬던가. 그때는 왜 그 잘못을 몰랐던가. 이보다 더 슬픈 일은 그 악업과 몽매를 상쇄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미 없다는 것이다. 나는 절벽과 마주선다. 이런 회한과 절벽을 극복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나는 그 절벽을 직시하는 힘으로 여생의 시간이 경건해지기를 바란다. '경건'이라고 쓰니..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