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술병
2007. 8. 13. 13:37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오래전에 어느 거래처 친구와 함께 청원 근처에 있는 저수지로 낚시를 간 적이 있었는데 말이여, 그 친구는 자칭 도사라고 나처럼 아무데나 풀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계속 저울질하더니 내 앉은 저만큼에다 자리를 잡더구먼. 원래 선수인데다 가방채비가 확실해선지 금세 너댓대를 펼치더라고. 그러더니 둬발짝 뒤에서 뭔가를 찾는 눈치더니 훔탱이서 웬 양주병을 들고오는 겨. 한 반병쯤 남았을라나? 아무 생각없이 그냥 뚜껑 열고 한모금 나발로 들이키더만. 그러면서 나보고 한모금 하겠냐는 거야. "거 진짜 술이유?" 그러곤 또 아무렇게나 내 던지고 낚시바늘에 지렁이 꿰더군. 담에 와서 또 먹을거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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