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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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친구들 모임
이순신 동상 앞에서 만나서 --- 내가 30분쯤 지각했음. --- 경복궁 경회루 뒷문으로 나가서....... 얼결에 건너편의 청와대까지 구경하고서, 삼청동길을 넘어서.......인사동에서 저녁 만찬하고서. 종각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씩들하고 헤어져서..... 나는 광섭이와 서울역에서 소주 세 병을 더 까고서 왔음. . .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
2022.10.01 -
큰일이네, 몸이 이래서야
오늘 산소에, 형님이 저 농약통을 메고 약 뿌리고, 나는 풀 뽑고, 산소 밑으로 내려가며 톱으로 잔나무를 쳐 자르기로하고서. 헌데,, 힘들고 숨이 차서 구부리거나 웅크리지도 못하고,, 그냥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아서 톱질을 겨우 하고서는 나무를 자빠뜨리려니 젠장!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서 일어설 수가 없넹? ㅠㅜ 무릎만 좀 괜찮으면 등산부터 하겠다고 학수고대를 하고 있었는데, 어쩔거나! 문제가 무릎만이 아니었구만. 숨차는 것이 이제 보니 심각하게 안 좋은 증상인가베? 얼마 전 내과의사의 말대로 혈관에 석회가 쌓여서 동맥경화가 온다는 소식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저혈압으로 떨어졌던 것인지. (......) 아산병원에서 혈관 얘기는 없었는데. 어찌 되었든 정상인의 생활은 어려울까 보이. 이제는. 5월 ..
2022.04.30 -
구정 성묘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죠. ㆍ 우리 아이들은 큰애 작은애 모두 구정 날 근무라서 못 오고,, 형님네랑 우리 내외만 갔습니다. . . . . . 좀 과장되히 말하자면, 부모님 빕고 인사드리는데 만감이 교차합디다. 내 病이 어떻다는 얘기는 여태 친지나 이웃에게나 아무에게도 발설을 안했었는데, 이번에 형님에게 처음 말했습니다. 부모님이야 귀신이니까 벌써부터 알고 계셨겠지요.^^*
2022.02.19 -
책, 버리기가 아깝긴한데
. 내가 다시 볼 것 같지도 않고, 아들 두 녀석들이 볼 턱도 없고, 그러고 보면 어차피 쓸모 없을 책들. . . . . . . . . . . 늘그막에 심심풀이로 볼 책들 예닐곱 뭉탱이와, 아무에게도 하등 관심없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족보책들과, 그리고 혹시 쓰일가 싶은 허접한 미술책들, . . . . , 책장의 거반 3분의 2를 비워내며 다 폐지 처리하기로 했네. 희한하지? 아깝고 아쉽고 그런 생각이 일절 안 드니. .
2022.01.14 -
이제 운동을 시작하면서 ㅡ
백혈구수 3.4 (4~10) 기기절대호중구수 1220 혈색소 9.3 (13~17) 혈소판수 41 (150~350) 아직 혈소판수가 많이 부족하여 ─ 퇴원하고서도 일주일에 두 번씩 '혈소판' 수혈 받으러 오르내렸답니다. 내일 모레가 또 진료일인데 피검사 결과가 어찌 나올런지...... 매우 낮은 혈소판 수치 때문에 골절이나 출혈은 생명과 직결되는 음급상황이랍니다. 하여, 등산은 아직 무리이고 평지나 어슬렁 걷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이젠 근력이 많이 약해져서...... '금년 1월1일부터 70세로' ?????? 미술관이나 극장 관람료도? 그럼 지하철 꽁짜도 없어진겐가? . . 헐! 젠장! 이제 65세는 나가리 됐구만. 하하하하~ . . 정청래가 高僧들더러 봉이 김선달이라 했다매요? 동학사 주차장에서..
2022.01.10 -
[병상일기-7] 드디어, 내일 퇴원한다네
그야말로 '드디어'일세. 얼마만인가? 10월 29일에서 12월18일,, ─ 두 달에서 열흘 빠지는 50일이네 그랴. 어휴 ─ 어디가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침대에서만 꼿꼿이!ㄷ 아직도 백혈구나 혈소판,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경험상 안정세 내지 오름세의 탄력이 보이니까겠지. 퇴원을 하고서도 당분간은 사나흘에 한 번씩 외래로 와서 수혈을 한다고 하니까. 내 옆 베드가 몇 일째 계속 비워져 있는 걸 보면 일부러 쫒아내는 것 같지는 않네. *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는 동관 7층과 8층에 한 켠씩 자리잡고 있는데, 내가 있는 7층의 경우엔 1인실 2개, 6인실 4개임. (무균실은 7층에만_) 오늘은 토요일, 퇴원하는 날이네. 정확히 말하자면 10시까지 수..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