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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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병원밥(점심)
아침은 밥과 빵 중에서 선택을 할 수가 있고, 점심은 두 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저녁은 밥 한 가지뿐임. # 점심 # 아침 - 빵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퇴원하기 닷새 전인가에 알았음.
2021.05.21 -
어이구, 한 달만에 퇴원했구먼요.
서울아산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가 28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쇄골과 1번 갈비뼈 부위의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해당 부위의 뼈와 살을 긁어내는 수술이었는데, 연거푸 세 번을 했습죠. 이제 수술부위는 깨끗해졌다고하나 재감염이 안되도록 "늘" "각별히" 조심하면서 살아야한답니다. 재감염시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그러나 이번의 흉부외과 수술은 곁가지치기일 뿐, 정작 본게임은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할 터이나─ 그건 또 그때 가서 얘기하기로 하고... / 이번에 긴 시간 입원해 있으면서 느끼고 생각한 일들이 당연히 많았는데, 참, 나 이번에 죽다 살았수다. 아니 죽었다가 살아났수다. 두 번째 수술 끝나고 회복실 들러 입원실에 옮겨진 후 (거기까진 정신이 멀쩡했는데), 그 이후부터 기억이 없습니다. 한 시간여 지나서 의식..
2021.05.13 -
고사리가 벌써?
친구네 산에 먼저 갔다가 다시 우리 산에 와서 ─ 꽤 많이 뜯었습니다. 무게로 따지면 2키로정도? 비 오면 왕창 나오게 생겼습디다. 부모님 묘소에 인사드리고, 강경으로 나와서 해물칼국수집엘 ─ 손님 여전히 많죠. 12시에 벌써 만석이 됩디다.
2021.04.06 -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 오르내리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갖고 다니며 읽는 중인데, 기차 시간 왕복 두 시간에 시내버스 왕복 한 시간,, 오며 가며 책 반 권은 읽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책을 잘 읽습니다. 썸머리까지 해가며 속속들이 읽었던 책이었는데도, 다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귀절이 있어요. 그때 그때, 또 나이 들면서 ─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 * 꿀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는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날개짓을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 가르치는 일은 그들의 영혼을 훔쳐보는 일이고, 그래서 나는 그들의 영혼 도둑이다. 그들의 맑은 영혼 속에서 나는 삶의 보람과 ..
2021.03.25 -
지산이가 왔다가긴 했는데 ㅡ
5人 이상 모이지 말라고 했다고 진짜로 그러데? 헐! . . 아들 손자만 설 담날에 와서 점심만 먹고 갔네 그랴. 지산이가 머리 좋고 공부는 잘하게 생겼고만은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 방면은 즈 할머니를 닮아서. . . . . 글쎄~다 ─ "에미야! 이 피아노는 《사랑의 불시착》 보고서 산 거줴?" ─ "눼에~ ㅋㅋ!" 지산이 외할머니가 팔방미인에다 여장부이시지. 지산이가 이제 일곱 살 되는데, 많이 점잖아졌더군. 원래 까불고 그러는 애도 아니지만서두. . . 이번 설은 차례상도 제대로 안 차리고, 뭐 이상하게 며칠 갔네 그랴. ㆍ
2021.02.15 -
3일만에 검사 다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입원예약 신청순서로 무작위로 병실을 배정한다는데, 나는 간호사실 바로 옆에 있는 6인실입디다. 코로나 때문에 저렇게 커튼을 둘러 치니까 대화 나눌 분위기가 아닙죠. 테레비도 없고, 휴게실도 없습디다.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같은 큰 병원은 중하고 급하고 간에 입원하자면 한 달 넘게 대기해야만 한다던데, 난 운좋게 열흘 남짓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당뇨식입니다. 밥 량이 많구만요. 평소 내가 먹는 양의 두 배네요. 당뇨약을 복용하기 때문이겠지만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집안에는 가족력이 전혀 없는 당뇨인데,, 그렇잖아도 비지가 먹고싶었는데, ㅋㅎ 저 비지 맛은 별룹디다. 오늘이 내 생일이었다우. ^^;; 하루에 한 권씩, 이틀도 안돼 다 읽었습죠.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