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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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이 (4)
어제 아버지가 오셔서 주무시고 가셨는데, 아버지도 그러시더군요. 칠복이가 좋아졌다고. 아닌게 아니라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뛰지만 못할 뿐이지 그럭저럭 잘 걷습니다. 이제 날씨도 좋고, 예전처럼 산책시켜도 되겠습니다. 칠복이 건강할 때 늘 다니던 산책코스랍니다. 고속도로 밑 뚝길로 해서..
2011.04.06 -
칠복이가 좋아졌당께!
어제 칠복이 산책시켜줬습니다. 세 번째입니다. 전에 병나고 나서 죽으려고 헐떡거릴 때, 죽기 전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너무도 힘들어 하는 걸 보고는 한 번도 밖엘 나가지 않았더랬습니다. 점차 좋아져서 집안에서 잘 돌아다니길래 한 달 전쯤에 밖엘 데리고 나가봤..
2011.04.01 -
칠복이 요즘은...
낮에 이따금 집에 들어가보면 저러구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칠복이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개들도 그럽디다. 저 자세가 편한가봐요. 저러구서도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곤답니다. 버르장머리하고는! ^_______^ 저 보고 와서 어떻게 해보라는 겁니다. 제가 딴 척을 하면 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달..
2011.01.25 -
칠복이 어쩌면 좋냐?
몇 날을 더 살다 갈려나. 며칠 전엔 밤을 꼬박 새며 헐떡거리길래 곧 죽게 생겼다는 판단이 들어서 누님에게 삼베 준비해달라고 하고, 동생에겐 묻을 자리까지 봐달라 했는데, 의외로 연명이 길구먼. 종양이 온 전신으로 퍼져서 이젠 눕는 것조차도 힘들어 하지.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 다행히 ..
2010.11.21 -
七福氏 近況
칠복이가 앞에 왼발은 펴고 있잖아요. 바로 굽혀지는 부분에 혹이 있는 겁니다. 약을 먹이며 지켜보자고 해서 지금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몇 일 있다가 약 떨어지면 다시 가얄텐데, 만져보면 더는 커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금 줄어든 듯도 하구요. 비만에서 오는 지방종이라면 수술을 하더라도 ..
2010.09.24 -
개 장례식
친구는 며칠째 안달복달했다. 망울이가 음식을 마다하고 자리보전에 들어간 탓이다. 망울이는 몰티즈 수컷, 집안의 재롱둥이였다. 고환암 말기였던 망울이는 남편이 출근 한 그날 오후에 영면했다. 친구는 울먹이며 남편에게 전화했고, 남편은 저녁약속을 미루고 달려왔다. 향년 17세, 인..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