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4. 08:36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칠복이가 앞에 왼발은 펴고 있잖아요.
바로 굽혀지는 부분에 혹이 있는 겁니다.
약을 먹이며 지켜보자고 해서 지금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몇 일 있다가 약 떨어지면 다시 가얄텐데,
만져보면 더는 커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금 줄어든 듯도 하구요.
비만에서 오는 지방종이라면 수술을 하더라도 딴 부위에 또 생긴다기에
여기 저기 확인해보니 아닌게 아니라 은행알 만한 것이 몇 개 잡히더군요.
암튼 비만이 큰 문제입니다.
이번에 간 <케나인>이란 동물병원은 괜찮더군요.
'삐삐 엄마' 소개로 갔는데, 병원도 크고 실력이 있어 보입디다.
수의사가 세 명인데, 꼼꼼하게 설명을 잘 해주더군요.
다시 또 뒷다리 사진을 찍어봤는데 열흘 전과 마찬가지고,
역시 먼저번의 수의사랑 같은 얘길 합디다.
고관절이 딱 맞물려 있지를 않고 '凹凸'사이의 활막이 좀 떠있습니다.
산책하고 와서 뒷다리를 잘 못쓰는 것은 그 때문인데,
그것도 체중만 줄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역시 또 비만이 문제입니다.
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사진에 보니까 배 부분의 3분2가 허옇게 나옵니다.
뭔 이유 때문인지를 모르겠다더군요.
초음파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데,
그러자면 털을 다 깎아야 한다길래 그건 나중에 보자고 했습니다.
칠복이가 검사실에 처음으로 저 없이 혼자 들어갔는데, 많이 놀랬을 겁니다.
그리고 또, 위(胃)에 음식물이 꽉 찼다더라구요.
그럴 정도로 많이 먹은 것은 없는데....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위장과 소화기능에 또 문제가 있는가 봅니다.
가끔씩 잘 토하거든요.
또, 또, 칠복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크다고 해서,
원인을 물어봤더니, 선천적일 수도 있고, 사상충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더군요.
사상충약이야 늘 먹이는데, 그래도 싶어서 피검사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감염은 안됐답니다.
사상충에 걸리면 돈이 많이 든다더라구요.
주사를 세 번인가 맞추고나서, 그리고 또 치료를 더 해야 하는데,
주사 한 방에 30만원이랍니다.
검사 결과 기다리면서 속으로 걱정 좀 했습니다.
지금 칠복이 체중이 24키로~25키로 나가는데,
수의사 얘기로는 5키로만 줄여도 칠복이가 날아다닐 거라더군요.
날아다니는 칠복이랑 산책이 아니라 등산을 한번 해볼 날이 올 수 있을런지...,
살을 뺀다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먹구싶어서 저리 헐떡대는 놈을 어찌 외면합니까?
내가 모질게 맘을 먹어야지 하면서도,,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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