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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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발이 안 시러운가?
I feel love / Charlie Rich (1975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이 음악, 우리 칠복이 얘기 처음 시작할 때 깔았던 음악입니다. 10년이 넘었네요. <벤지>, 1974년에 만들어져서 국내상영은 1976년이었군요. 1975년도 전세계 흥행 3위에 힘입어서, 연속해 1977년에 <벤지 2탄>이 나오고, 10년 뒤인 1987년에 ..
2014.12.08 -
칠복이 눈꽃산행
무릎담요 얹어서 앞에만 빨래집게로 찝어놨는데 벗겨집디다. 테프나 반창고로 돌돌 말아 붙이든지, 아니면 애들 안 입는 독꼬리 같은 거 소매 잘라내서…… 올라갈 땐 나무 둥치마다 다 들려서 냄새맡고, 빨고, 딴짓을 많이 하는데, 내려올 땐 오줌 몇 번 갈기고는 잘 내려옵니다. 칠복이..
2014.12.03 -
칠복이 살아났어요.
칠복이가 다시 생기를 되찾았어요. 잘먹고 잘 걸어요. 예전처럼 소리도 지르고요. 오늘도 산책 많이 하고 들어왔는데 힘들어하는 기색도 없네요. 옆구리 앞쪽에 벽돌만한 혹이 생겨났어요. 갑자기요. 한 손에 쥐여지지도 않을 만큼 커요. 툭 불거지긴 했는데 괘념치 않고 지내네요. 그 혹..
2014.11.04 -
칠복이가 아직은.......
늘 요런 식이예요. 고기 구울 때는 요러고 지켜만 봅니다. 그러다 고기를 이렇게 옮겨놓으면 주둥이로 상추를 막 뒤집어 놓고 안달복달을 하는데, 오늘은 불러도 안 오고 이러고 있네요. 할수 없이 억지로 발걸음을 떼서 오기는 왔는데, 앉기만 했지 달라고를 안하네요. 칠복이가 희한하..
2014.10.28 -
칠복이가 이제.......
오펜바흐, ‘하늘 아래 두 영혼’ 어유, 칠복이 죽은 줄 알고 깜짝 놀랐네. 방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데, 오줌이 흥건히 고여 있는 거야. 젖었는데도 그걸 몰라. 이런 일은 처음이거든. 눈을 까뒤집어봤지. 동공이 움직이질 않고 버얼건 해. 집사람에게 소리쳤지, “칠복이 죽었나봐!” 그..
2014.10.27 -
칠복아, 하늘을 바라봐바! 땅만 보지 말고!
개는 왜 하늘을 쳐다보지 않을까?
20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