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네 얘기 · 쟤 얘기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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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이모
드라마 작가, 김운경님의 작품중에 '옥이이모' 란 드라마가 있다. 작은 읍내 마을을 배경으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씨줄로 날줄로 얽히며 다양한 인물들이 웃음과 슬픔을 엮어냈는데, 그 중에서도 주인공 상구의 담임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장학교는 상구네 반에서 제일 못생기고 공부도 못했..
2008.10.30 -
노무현과 전라도
2007/12/19 05:55 오랫만에 지인과 시간을 가졌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단다. 기권을 하랬더니 그래도 반드시 가기는 가겠단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노무현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단다. 사람들의 대다수가 너무 싫어한단다. 당연하지 않은가. 노무현은 조중동만이 싫어한 게 아니지. 김대중과 정가가 ..
2008.07.26 -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는 사실 미성(美聲)은 아니다. 그러나 무대와 관객을 압도하는 연주와 연기는 세기적 예술가라 극찬해도 지나침이 없다. 마리아가 떠난 다음 그의 천재에 필적할 연주자가 아직 없는데, 이러한 디바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를 연모한 탓에 그의 삶은 파란의 연..
2008.07.24 -
발치
단두대에 목을 들이밀듯, 체념과 포기로 모든걸 비우고 의자에 앉는 곤욕을 꽤 여러날 치루고있다. 예약 날짜를 일방적으로 어기며 꾀를 내는데 피해갈 도리는 없는듯 하다. 乳齒부터의 수난과 투쟁은 상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건 순전히 반쪽피를 받은 외가의 혈통탓일게다. 이종사촌들은 거..
2008.07.24 -
유년의 뜰 (1)
나를 큰댁에다 떨어뜨리고 더한 오지로 발령받아 떠나시게 되어 마음에 걸렸던 아버지는, 과년한 처녀였던 내사촌언니에게 나를 잘 보살펴 줄것을 당부하시며 시골에선 구경하기 힘들었을 상당한 금액을 다달이 보낼것을 묵시하셨고, 반색하는 언니에게 그약속은 정확히 지켜졌..
2008.07.24 -
어머니
열아홉 꽃같은 나이에 장날에 만난 할머니들 끼리의 언약이 무르익어 부농집안의 막내이자 사범학교 학생이었던, 기타와 술과 친구를 좋아했던 까까머리 철없는 어린신랑에게 시집와 나를 잉태하신탓에 입덧을 이겨보려 얻어다놓은 자두를 신랑친구들이 모두 먹어치워 평생 한으로 투정하여 남편을..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