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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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옻닭 먹습니다.
옻닭이 좋고 맛있다는 얘긴 수없이 들어봤는데, 옻탈까봐서 못먹었더랬습니다. 제가 녹두 알러지 있다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몇 일전에 먹어봤습니다. 동생도 누님도 옻 안탄다는 말에 용기를 내본 겁니다. 안타더군요. 옻나무 진액을 손등에 칠했는데도 괜찮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엄나무 백숙은 ..
2010.03.28 -
어젠 졸업식에 갔었습니다.
. . 제 아이가 이번에 졸업을 한다는 건 아니고, 행사복(?)을 입고 졸업식을 하는 것은 마지막이기 때문에 갔습니다. 사진이나 남겨주려고 한 겁니다. 제 아이는 이번에 4학년 됐습니다. 졸업식 끝나면 나흘간 휴가를 주는데, 빨리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기도 했구요. 경찰대학이 3년쯤 뒤에는 옮겨갈 겁..
2010.03.18 -
제 금년 운세입니다.
금년 토정비결로 본 제 운세랍니다. 지금까지 토정비결대로만 됐으면, 제가 대과 급제 사십 번에다, 장관은 열댓 번도 더 했을 것입니다. 새장가를 최소한 스무번도 더 갔을테니까, 지금쯤 우리집은 넘쳐나는 처첩들로 왁자지껄 할 겁니다. 다만 재물은 횡재수 반, 털어먹는 수 반이라서, ..
2010.01.14 -
낮에 잠깐「무주 리조트」다녀왔습니다.
작은놈한테서 전화가 왔습디다. 데려가 달라고. 대전 나가는 버스표가 다 팔렸다는 겁니다. 그래도 버스 타는 데서 찌웃찌웃하다보면 자리가 나기 마련인데, 이것들은 그런 요령도 없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엔 인도로 배낭여행을 가겠다고 준비를 하는 눈치였는데, 학교에서 해외여행을 ..
2010.01.13 -
페테르부르그 공항에서
저게 지금 뭐하고 있는 건줄 아십니까? 여행가방을 랩으로 싸고 있는 겁니다. 저렇게 하는 건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가방 한 개 씌우는 데 우리 돈으로 2천원인가 준다더군요. 뺑뺑 돌려싸고 손잡이 하고 바퀴 있는 데만 칼집을 내서 빼냅니다. 눈치를 보니까 아랍 부자들은 다 해 가더군..
2009.11.12 -
보드카의 역사
p.s 사족을 앞에다 쓰는 놈은 내가 첨일 거다. ㅎㅎㅎㅎㅎ 이번에 러시아 공항 면세점에서 보니까 보드카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러시아를 수십번 드나들었던 인솔자 미스 최에게 물어봤습니다. 보드카건 뭔 술이건 다 맑기는 한데, 그래도 그 중에서 제일 맑게 비치는 걸로 사라고 하더군..
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