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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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わび)' 와 '사비(さび)'
일본 말 중에서 '와비(わび)' '사비(さび)'만큼 복잡 미묘한 의미를 가진 말도 드물 것이다. '와비(わび)'는 결손의 정서에 가깝다. 그러나 모자라되 아쉽지 않고, 헐벗되 비루하지 않은 경지다. 그래서 '와비(わび)'는 곧 '가난의 미학'과 통한다. '사비(さび)'는 한적한 정서에 가깝다. 스산하되 외롭지 않고, 고요하되 무료하지 않은 경지다. 곧 '유적(幽寂)의 미학'이다. -손철주, 그림 보는만큼 보인다- 일본인이 한국인의 恨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인은 일본인의 와비, 사비에 관한 감정을 짐작하지 못하리라. 아니, 현대의 일본인 중에서 과연 얼마 정도나 와비, 사비를 이해하는 이가 있을지조차도 몹시 의심스럽다. 와비란 가난함이나 부족한 가운데에서 마음의 충족을 끌..
2011.02.11 -
동요, 윤석중 <우산 1>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랑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 - 윤석중, <우산 1> 저는 여태, 빨강 우산 + 파랑 우산 + 찢어진 우산으로만 알았네요. 그러고보니까 어려서 빨강 우산을 본 기억..
2011.01.07 -
『프랑스 요리의 왕, 앙토엥 카렘』
천재 파티시에, 프랑스 요리의 왕 앙토넹 카렘 評傳 - 이안 켈리 著 채은진 옮김 나폴레옹과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가, 대영제국의 왕 조지 4세의 식탁을 차린 요리사, 앙토넹의 발자취를 추적하면서 프랑스 요리의 화려한 진면목을 볼 수 있다. ......... , ∑ 식재료 사오는 걸 보니까 송아지 고기도 아니..
2010.12.30 -
지난 사진 뒤지다보니...
5~6년전쯤에 캐나다 밴쿠버 앞에 있는 섬, 빅토리아섬이던가? 거기 갔더니 밀랍 인형관이 있더군요. 왁스 밀랍 박물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도 다 해놨더군요. 나머지 사진들은 어디에 들어있나를 모르겠습니다.
2010.10.26 -
"야호~~~!!!"
오늘이 몇 일이야? 10월 16일, 와~ 보름만 있으면 겨울이잖아? 세월은 잘간다. 아이아이~ 미치겠네, 뭔놈에 세월은 이리 빨리 간다니? 어휴, 둬 달 뒤면 내가 몇 살이 되는 거야? 산악회서 연락이 왔대? 신불산 옆에 어디라더라? 재약산? 사자평? 밀양이면 세 시간 걸리나? 설악산엔 벌써 단풍 ..
2010.10.16 -
여기서 족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 갔을때 점심으로 족발을 먹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처럼 썰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통으로 주더구요. 지난 여름에 아들이 유럽가서 찍어온 사진을 보니까 같은 식이더군요. 아들은 두 명이서 먹었다는데, 저는 혼자서 먹었습니다. 양이 혼자 먹기엔 많더군요. 아들도 맛있..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