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 이야기(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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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 (2) - 이동원
박기동 선생이 '부용산' 노래의 작사가인 셈인데, 선생의 간단한 약력부터 살펴보죠? 1917년 11월 28일생인 박기동 선생은 전남 벌교가 고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은 섬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한의사였던 아버지(박준태) 덕에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4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유학을 가..
2011.06.20 -
《박수는 언제 치나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는 음의 조화를 생각하며 작곡을 했다. 그래서 음악의 기초를 모르거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귀에도 아름답게 들린다. 그러나 현대음악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훨씬 듣기 힘들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 불협화음이 협화음으로 바뀌지 않고 ..
2011.05.27 -
클래식의 위기
악보에 그려진 음표와 기호들이 나무와 금속으로 된 악기를 통해서 갑자기 음악으로 화하는 순간, 마치 작품 속에 마술의 힘이 숨어 있다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듯한 그 순간 속에 적어도 한번은 있어봐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느끼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번지점프처럼 말할 지도 ..
2011.05.27 -
자클린의 눈물
1965년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명지휘자 존 바비롤리 경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관객들의 이목은 지휘자보다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솔리스트에게 쏠려 있었다. 협연할 첼리스트는 만 20세가 된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젊은 여성이었다. 이윽..
2011.05.23 -
오페라 하우스
몇 년 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갔었을 때 들은 얘긴데요, 세계2차대전 중에 비엔나도 마찬가지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었대요. 그런데 가장 먼저 복구한 건물이 학교도 아니고요, 관공서도 아니고요, 「오페라 하우스」였다는 거예요. 그것도 젊은 남자들은 전쟁통에 다 죽고, 늙은 남자들과 과부..
2011.03.15 -
설도 / 동심초
사천성 성도(成都)의 서쪽 교외에 있는 완화계(浣花溪) 옆에는 두보가 살았던 초당이 있고 조금 떨어진 지점에 망강루(望江樓)가 있는데, 이 누각은 唐代의 詩妓였던 설도(薛濤 758~832)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설도는 장안 사람으로 명장 설인귀의 후예로 부친 설운이 성도자사로 ..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