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 이야기(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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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라크루아 & 쇼팽
"친구 들라크루아가 본 쇼팽" 거칠고, 고집세고, 고독한 예술가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는 쇼팽의 친구였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일 터. 1830년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혁명을 묘사한 그림이다. 잔다르크를 연상시키는..
2009.07.10 -
18세기말 런던의 두 얼굴 / 하이든
18세기 중후반의 런던으로 가보자. 산업혁명이 발 빠르게 진행되던 당시의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였다. 산업화에 등 떼밀린 농민들은 속속 런던으로 올라와 공장이나 부두의 노동자로 일했다. 당연히 도시 빈민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1750년 런던 인구는 약 65만명. 영국 전체 인구의 11%였다...
2009.06.26 -
득음의 4가지 관문
득음의 4가지 관문 명창이란 판소리나 민요 등 우리 소리를 빼어나게 잘하는 사람에게 붙여주는 우리 국악계만의 호칭이다. 명창이 되려면 득음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며, 이를 위해선 ‘목구멍에서 피를 세 번 토할 정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실 좋은 노래 솜씨란, 아름답고 탁월한 ..
2009.06.12 -
라흐마니노프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1873~1943·사진)는 1918년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조국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난 이듬해였다. 그는 특별한 정치적 견해를 밝혔던 적은 없었지만, 귀족이라는 이유 때문에 혁명 직후의 러시아를 떠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조부와 부친은 차르 군대..
2009.05.15 -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
벗에게 바친 장대한 연주 '이별'이 아니라 '안녕'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문학사상사)에는 호시노라는 청년이 등장한다.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화물 트럭 운전사에다 사장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게다가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심성까지 갖췄다. 한마디로 ..
2009.05.08 -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결정적 차이 빈의 중앙묘지에 가면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묘지가 있다. 젊은 예술가들과 관광객들은 지금도 끝없이 그들의 위대한 음악에 꽃을 바친다. 하지만 베토벤이 영면을 취하고 있는 그의 묘지와 달리, 모차르트의 묘지는 일종의 기념탑에 가까운 것이다. 모차르트가 실제..
200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