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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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
심우도(尋牛圖)읽기 - 조광명 - 방우(放牛) 소를 처마에 비끌어매고 나는 고삐만 들고 산에 오르네 고삐여 산에 자유로워라 고삐여 산에 마음껏 뛰놀아라 고삐를 산에 비끌어매고 나는 빈 몸으로 산을 내리네 처마는 없네 소는 없네 심우(尋牛) 왜 자꾸 허깨비가 눈앞에 어른거리는가 소꼬리같은 허깨..
2009.02.25 -
성선경
* 성선경 1960년 경남 창녕 출생.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바둑론' 당선. 시집 <널 뛰는 직녀에게> <서른 살의 박봉 씨>(문학과경계사) 성선경-흔들리는 하현달 성선경-처서 성선경-도깨비바늘풀 성선경-장진주사 성선경-벌목 성선경-석류 성선경-찬밥 성선경-삶 구두 한 컬레 성선경-달팽이..
2008.09.24 -
어머니 외 / 박경리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 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2008.08.06 -
뼈아픈 후회 / 황지우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한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
2008.04.01 -
황지우
황지우 黃芝雨 (1952. 1. 25 - )본명 황재우 195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1968년 광주제일고교에 입학했다. 1972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문리대 문학회에 가입,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유신 반대 시위에 연루, 강제 입영하였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1981년 서울대학..
2008.01.28 -
金洙映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