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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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찬가
술의 찬가.. 사람사이에 오해가 없어 맺히고 풀어지는 긴장과 이완이 없다면 사는게 얼마나 지루하고 밋밋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는데 오해의 간극을 단번에 메꾸어 해소하는 데는 술잔을 앞에놓고 가슴을 열어 보여주고 또 들여다 보는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한다. 술잔을 주고받는 ..
2007.07.26 -
'국가기밀'이라는 것
"정부비밀이라는 게 대부분 국가 안보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국민들에게 사태의 진행상황을 알려주지 말자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 (촘스키) 맞는 말이지요? 이번에 최 의원이 공개한 '비밀문서'라는 것을 볼 때, 저번에 노 의원이 공개한 '비밀문서'라는 것을 볼 때, 저런 것들..
2007.07.25 -
홋가이도
일본 홋가이도엘 갔을 때 얘긴데 말이여. 참 그 전에, 느덜 북해도라고 할때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는 아냐? '北海島'가 아니고'北海道'라고 쓰는겨. 일본 애덜도 1800년대 후반이 돼서 그제서야 개발한 땅이 북해도리야. 그때까진 날씨 때문에 농사 질 작물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불모지로 ..
2007.07.25 -
<제왕지사> 중에서
중국인은 왜 '염황자손'인가 반고는 틀림없는 중국인의 조상이다. 역사서의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씨로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어찌 된 일인지 이구동성으로 황제黃帝 희헌원을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말한다. 가슴까지 쾅쾅 치며 '우리는 황제 자손이야.'라고 침을 튀기며 말한다. ..
2007.07.25 -
김형곤
"롱샷은 희극이고, 클로즈업은 비극이다." 오래 전에 본 드라마였습니다. 장지(葬地)로 가는 장의사 차에서 상주(喪主)인가 누군가가 앞에 나오더니 돌아가신 분이 남긴 유언이라면서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내용을 들어보자며 틀었습니다. 거기엔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내 장례식에 참석해 준 ..
2007.07.25 -
이덕화
이예춘이라고 아시지요? 아주 오래 전의 기억입니다만, 이덕화가 밤 늦은 시각에 티비에 나와서 제 아버지를 회고하며 눈물 짓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란 분이 바로 이예춘씨라고, 허장강과 함께 우리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악역 배우지요. 기억들 나시지요? 키 작고, 머리 확 벗겨지고, ..
2007.07.25 -
콩국수 얘기
제가 여름이고 겨울이고 간에 콩국수 먹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당시 콩국수를 잘하는 집이 어디 있는 줄을 몰라서 그저 시골 부모님에게나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겠거니 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은행 근처에 "콩국수" 간판이 걸린 것을 발견하고는 유심히 기억해 뒀다가 여름날 일부러..
2007.07.25 -
유시민...
유시민 복지부장관 임명에 즈음해서 의사들이 반대한다지요? 약사들도 반대한다며요? 제약회사들도 반대하고요.한의사도 반대할 걸요? 모처럼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한다니 보기가 좋습니다. 당연히 관련 공무원들도 물어보나마나 죄다 반대하겠지요? 참 그런데 식품 쪽은 어떻습니까?..
2007.07.24 -
옛날얘기 하나 들어볼라우?
옛날에 세도가 당당했던 정승대감이 늙어서 은퇴를 했는데, 그 위세 부리던 가락이 여전히 남아서 집안에 들어앉아서도 가솔이며 하인들을 쥐잡듯하드리야. 그런데 마침 하인 중에 어리지만 아주 맹랑한 놈이 하나 있었다누먼. 그 놈이 바로 칠복이놈인데, 어느날 집안에 그 정승 늙은이..
2007.07.24 -
황당 2
황당 2 원피스 탓이었어... 워낙 흰색 옷을 즐기기도 하지만 절기가 무더운 때라 그때도 나는 흰색 원피스에 구센티나 되는 흰색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다. 강화 외포리서 배로 십여분 가면 석모도라는 섬이 있는데 그 동네 작은 분교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찾아 떠난 수치심 많던 방년의 원정길이었다. ..
200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