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펌글 · 자료/문학(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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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시, 두 편.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예를 묻고 떠나려 하자, 노자는 전송하며 ‘내가 듣건대 부귀한 사람은 재물로 전송하고 어진 이는 말로써 보낸다고 하오’ (吾聞富貴者送人以財, 仁人者送人以言)라 했다.(‘사기’) 자로(子路)가 길을 떠나기에 앞서 공자에게 인사를 하자 공자는‘네게 수레를 줄까, 아니면 ..
2008.05.31 -
'감옥' 에서 글쓰기
맹호가 깊은 산에 있으면 온갖 짐승들이 두려움에 떨지만, 함정에 빠지고 나면 꼬리를 흔들며 먹이를 달라고 합니다. … 이제 손발이 묶인 채 칼을 차고 맨몸에 매를 맞으며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옥리를 보면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간수만 보아도 숨을 죽이게 마련입니다. - 사마천이 감옥에 있는 임안..
2008.05.24 -
글쓰기
글을 잘 쓰는 비법 글쓰기. 생각할 때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말이다. 고교시절부터 그랬던 것 같다. 글이 왜 그리 밋밋하고 매가리가 없는지. 콤플렉스 때문에 ‘작문용 단어장’을 따로 만들기까지 했다. 글로 벌어먹은 지 10년이 돼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글쓰기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는 나날이 줄..
2008.05.24 -
김훈, 남한산성
청태종 홍타이지 칸의 문장은 거침없고 꾸밈이 없었으며, 창으로 찌르듯 달려들었다. 그 문장은 번뜩이는 눈매에서 나온 듯했다. 내가 이미 천자(天子)의 자리에 올랐으니, 땅 위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나를 황제로 여김은 천도(天道)에 속하는 일이지, 너에게 속하는 일이 아니다. 또 ..
2008.05.23 -
박완서, 박경리 선생 추모사
제가 단골로 쓰던 토지문화관 삼 층 끝 방에서는 선생님의 텃밭이 빤히 내려다보였습니다. 아침 일찍 텃밭을 기다시피 엎드려 김매고 거두시는 선생님을 뵐 때마다 철이 난 것처럼 흙에서 나는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의 생명줄인지를 깨우쳐갔지요.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지요, 땅처럼 후한 인..
2008.05.22 -
문학에서의 '공포'
恐怖 - 합리·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많은 경우 공포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기억된다. 아이는 어느 시점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이다. 일단 이 세계를 접한 아이는 눈을 가리면서도 거기에 탐닉한다. 때로 아이는 세계와의 합일이 깨..
2008.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