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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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
점심물게 뒷산에 댕겨왓슈.아홉 봉우리 ‘구봉산’이라고, 그래봬도 대전 팔경 중의 하나요.후딱 올라갔다만 오자면 한 시간이면 충분한,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외지 산악회 버스도 더러 오우. 방동 저수지부터 길게 걷자믄이야 두 시간 족히 걸리지.우리 앞집 아줌마는 매일 아침 올라가는 눈칩디다.나두 가을 산행을 위해서 트레이닝을 해볼까? 올라가는 길이 여러개인데, 일부러 운동되라고 계단길을 택했수.그래봐야 계단길 100 미터밖에 안되우. 나두 오랫만이지만 집사람은 두번짼데, 10년전쯤 될라나?덕유산 같이 갔다가 죽는단 소리 하길래 다신 안 갈 줄 알았는데……나보다 앞서갑디다. 내가 삭은 거지뭐. 여긴 이 전망이 최고라우. 뱅 돌아나오는 물줄기가 참 보기 좋수. 늘 봐도 수량이 풍부하고. 돈만 많으면 저거 몽창..
2012.10.01 -
금년에 버섯 풍년이라데
누가 줍디다. 충북 영동에 가서 직접 채취한 사람한테서 사왔답디다. 한 박스가 1키로일테고, 아까 점심때 해먹고 남은 거니까 지금 저게 400그램쯤 될 겁니다. 얼마 줬냬니깐 7만원 줬다고 합디다. 아무리 금년에 버섯이 풍년이라곤 해도 역시 송이는 비싸네요. 하긴 작년에 비하면 반 ..
2012.09.24 -
귀농일기
얼갈이 배추 심었당! 나흘짼가 닷새짼가인데 벌써 싹 나온 거 보이쟈? 씨를 확 뿌렸응께 무지무지 많이 나올거당! 크는 거 봐서 잘된다 싶으면, 베란다도 넓겠다 저런 화분 100개는 놔야징. 상추도 심고, 아욱도 심고, 해서, 내가 수요시장에 갖고 나가서 팔 거당! 요즘 친구들도 보니, 밭뙤..
2012.09.24 -
아주 자알하고 있어
01. 파가니니 : '롯시니의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 02. 오펜바흐 : 자클린의 눈물 03. 크라이슬러 : 아름다운 로즈마린 04. 생상 : 동물의사육제중 <백조> 05. 라흐마니노프 : 보칼리제 06. 바흐 : 아리오소 07. 마스카니 : 엘레지 08. 차이코프스키 : 녹턴 제4번 눈병 나던 날부터 여태까지 술..
2012.09.21 -
타타타
요근래 들어선 글 쓸 때 음악 들으며 쓰는 게 좋더라. 나, 버릇 됐나봐. * * 여행 떠나는 사람들이 상투적으로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마음을 비운다’ 인데,, 뭐? 마음을 비워? 구체적으로 말해 볼래? 풍광에 푹 젖어들어 자연과 하나가 되다 보면 사실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해. 그렇다 하더..
2012.09.19 -
또 뭘로다 썰 풀어볼까?
명량한 저 달빛 아래 들리는 소리 무슨 비밀 여기 있어 소근거리나 만날 언약 맺은 우리 달 밝은 오늘 (달 밝은 오늘) 우리 서로 잠시라도 잊지 못하여 (잊지 못하여) 수풀 사이 덮인 곳에 따뜻한 사랑 적막한 밤 달빛 아래 꿈을 꾸었네 밤은 깊고 고요한데 들리는 소리 들리는 소리 들려오..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