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

2012. 10. 1. 19:26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점심물게 뒷산에 댕겨왓슈.아홉 봉우리 ‘구봉산’이라고, 그래봬도 대전 팔경 중의 하나요.후딱 올라갔다만 오자면 한 시간이면 충분한,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외지 산악회 버스도 더러 오우. 방동 저수지부터 길게 걷자믄이야 두 시간 족히 걸리지.우리 앞집 아줌마는 매일 아침 올라가는 눈칩디다.나두 가을 산행을 위해서 트레이닝을 해볼까?

 

 

 

 

 

 

 

 

 

 

 

올라가는 길이 여러개인데, 일부러 운동되라고 계단길을 택했수.그래봐야 계단길 100 미터밖에 안되우.

 

 

 

 

 

 

나두 오랫만이지만 집사람은 두번짼데, 10년전쯤 될라나?덕유산 같이 갔다가 죽는단 소리 하길래 다신 안 갈 줄 알았는데……나보다 앞서갑디다. 내가 삭은 거지뭐.

 

 

 

 

 

 

 

 

 

 

 

 

 

 

 

 

여긴 이 전망이 최고라우.

뱅 돌아나오는 물줄기가 참 보기 좋수. 늘 봐도 수량이 풍부하고.

돈만 많으면 저거 몽창 사서 유원지 만들면 왔다감인데…….

하다못해 묫자리를 써도 기막힌 명당터구먼.

 

 

 

 

 

 

 

 

요 바로 아래가 공원묘지, 이름이 뭐더라? 진달래 공원묘지?대전서 이만한 자리 다시 없지. 아버지 친구분이 여기 묻히셨을텐데.... .

 

 

 

 

 

 

 

 

구봉산이니까 정자도 구각정. 여기서부터 하산길인데, 내 딴에 지름길로 내려간다고 약은 척하다가, 젠장! 골짜기에서 길이 뚝 끊어지더군.돌무더기가 여기 저기 많던데, 집사람 말이 ‘애기무덤’이랍디다.왜 이런 길로 들었냐면서 쿠사리합디다.

 

 

 

 

 

 

 

 

 

이 길, 낯 익지 않수?칠복이 델꼬 산책다니던 길이우.칠복이도 오후에 산책시켰는데, 아 이놈이 중간에 힘들다고 퍼져 앉아버립디다.그 큰 덩치를 어떻게 안고 옵니까? 겁이 덜컥 났는데,다행히 일어나서 걷습디다. 앞으론 아주 조금씩만 걷게 해야겠수.아마 오늘 저녁 굴신도 못할 게여.

 

 

명절 돌아오면 쉬니까 좋긴한데, 귀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