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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2
글 사진. 김남희 전에 난 내가 가는 길에 장애가 생기면 그걸 확 치워버리거나 무시하고 목표를 향해 무조건 돌진하는 스타일이었어. 하지만 지금 이 길에서 난 다른 걸 배우고 있어. 처음에 난 원하는 때에 산티아고에 도착하려면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지를 계산하고 거기에만 초점을 맞..
2007.08.05 -
산티아고 가는 길 1
글 사진. 김남희 ▲ 산티아고 순례의 출발점인 생쟁피드포르 마을의 모습. ⓒ2005 김남희 "평화의 순례자라고 들어봤어?" "아니, 못 들어봤는데. 얘기해줘." "미국 여성인데. 28년 동안 걸었던 사람이야. 늘 입던 청색 셔츠의 앞면엔 '평화의 순례자'라고 써놓았고. 셔츠 뒷면에는 '이 해안에서 저 해안까지..
2007.08.05 -
샹그릴라 라오스 미안마
"여행자들은 시간의 흐름을 공간으로 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의 글에는 꾸밈이 없다. 가르치려고도 설명하려고도 않는다. 자신의 얘기로 독자를 압도하려고 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나그네의 관찰자적 시점도 아니다. 소박한 여행자의 일차적 경험을 이차적으로 가공하지 않는다. 그의 '날 경..
2007.08.05 -
국토종단 # 4
글 사진. 김남희 정선 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정선 읍내 박모래 자락에 비오나마나 /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마나 노랑머리 파뿌리 상투를 /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한 세상 사..
2007.08.05 -
국토종단 # 3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 고은 - 숲으로 들어갈수록 빗줄기와 바람 사이를 떠도는 진한 소나무향이 코끝에 감겨온다. 제법 굵은 소나무 한 그루를 끌어안고 수액 올라가는 소리를 들으려 애써 보지만 흐려진 내 귀에는 소나무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나무의 숨소리..
2007.08.05 -
김남희 『길을 걷다』
▲ 도보여행가 김남희씨. 머릿속에 생각은 많고, 꿈도 많지만, CPU 용량에 미치지 못하는 본체를 지닌 탓에 늘 과부하로 삐그덕거리며 살아왔다. 그런 내가 국토종단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그건 단연코 내 인생 최고의 용기를 낸 거였다. 남들이 다 하는 그런 여행 말고, 몸 하나로 세계와 정면 승부하..
200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