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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 얘기
"친구야, 니 얘기 한번 해도 되쟈?" 알 몇 년 전에 급병으로 죽은 내 친구와 이 양반(이해찬)이 잘 알고 지냈습디다. 그 친구가 청양 사람이거든. 사업하는 놈인데 느닷없이 정치하겠다고 껍쩍대더라구요. 그것도 민주당으로. (그 놈, 민주당과 아무런 연관도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2007.07.17 -
'내숭'
중학교 진학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던 국민학교 6학년, 점수가 선생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땐 어김없이 매타작이 이어졌는데 언제나 선생님의 기대를 저버렸으므로 우리의 손바닥과 엉덩이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 기대치는 순전히 선생님의 그날 기분에 좌우됐으니 언제나 가슴은 불안..
2007.07.14 -
베토벤. Sonata for Piano No.23 열정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에게는 상당한 음악적, 문학적 소양이 있었다. 그는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그 중에서도 23번 아파시오나타(열정)에 심취해 있었다. 소련 영화 ‘아파시오나타(1963년)’는 이런 레닌을 잘 그리고 있다. 1920년 가을. 내전 중 적과의 결정적 전투를 앞둔 모스크..
2007.07.13 -
세계화와 YS DJ
《지식의 충돌》에서 발췌 YS - 「세계화」 한국의 불행한 현대사가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준비 못한 세계화 역시 우리에게 갑작스레 닥쳐왔다. 우리에게 세계화의 '불행'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것은 애초 1994년 11월 김영삼 대통령의 어눌한 발음을 타고 모..
2007.07.13 -
별 이야기
별 이야기 내가 고향이 강원도 인제라고 얘기했던가? 그때만 해도 소양강 줄기의 상류는 어딜가도 강들이 깨끗했단다. 물도, 강가의 모래며 자갈들도, 주변의 풍광 어느 하나도 깨끗하지 않은게 없었다. 그래서 늘 학교에서 소풍을 가도 강으로만 갔지. 그 시절엔 여름에 강가에 나가 친..
2007.07.13 -
전라도 큰아버지 얘기
전라도 큰아버지 서상우 화백 畵 1. 아버지 사촌 형님이면 내게 5촌당숙이 되는 거쟈? 워낙에 친척이라곤 없이 살다보니 촌수도 잘 모른다 야. 내가 얼마 전에 익산에 초상치루러 간다고 하지 않았었냐? 그때 돌아가신 분이 바로 그 이 분이여. 참으로 착하게 살다가 가셨지. 동네 젊은이들..
200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