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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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일장기 청천백일기」
말은 무섭다. 문자는 더욱 무섭다. 귀신이 어둠 속에서 통곡할 정도로 무섭다. 같은 사람인데도 ‘한국인’이라고 할 때와 ‘한국 사람’이라고 할 때 그 느낌은 달라진다. 한국인 이야기를 ‘한국 국민 이야기’라고 했다면 국민교육헌장과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고, ‘국민’이란 말 ..
2009.05.14 -
칼릴 지브란 #2
알 무스타파 /『예언자』를 위한 표제 그림 / 종이에 연필. 1923년 /지브란 1. 어떤 이들은 예술이 자연의 모방이라고 믿는데, 사실 자연은 너무 숭고한 것이어서 인간이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예술이 아무리 고상하다 할지라도, 예술은 자연의 기적 중 단 하나도 흉내낼 수 없..
2009.03.24 -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 어느 날 아침, 먼 산비탈을 그리즐리(북미산 큰 회색곰)가 걸어가고 있었다. 들판에서 곰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어떤 체험일까. 저기 한 마리 곰이 있을 뿐인데도 광대한 풍경은 묘한 긴장감을 띠게 된다. 며칠 뒤 툰드라 저쪽에서 검은 이리가 나타났다. 백야의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이리는 이쪽을 ..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