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내 얘기들(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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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편지... 석달 전 헤어진 당신에게
긴 편지...석달 전 헤어진 당신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설사 그게 그 순간 진실이었더라도 당신이 이 편지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편에 이 편지를 들려 당신에게 보낼 용기는 없고, 그렇다고 당신에게 전화를 해 편지를 보냈으니 찾아보라고 일러주는 낯 간지러운 짓도 못할 것 같으..
2007.08.05 -
딸 이야기
다시 꿈을 꾸다... 아이를 품에 안고 부터 아무도 하지 못할 위대한 일을 해낸듯 나는 남편 앞에 기세등등하다. - 당신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내게 큰 절 한번 하고 다시 자라, 이렇게 이쁜 물건을 내가 아니면 어디서 구경이나 할 수 있었겠나, 생각할 수록 내게 감사한 맘이 안드냐... 내 착각을 두고,..
2007.07.30 -
황당 1
슈퍼드라이와 슈퍼타이.. 술독에 빠져 낮인지 밤인지 분간없이 살던 어느날 세탁기에 빨래감을 넣어두고 세제를 사러 어슬렁 나갔다. - 슈퍼드라이 주세요... - 저으~기, 꺼내 오세요.. 차가운거 많으니.. 차가운거...? 세제를 왜 차게해서 파나..? 의문이 스치긴 했으나 잠시였고 쥔 아줌마의 단호하고도 ..
2007.07.27 -
술의 찬가
술의 찬가.. 사람사이에 오해가 없어 맺히고 풀어지는 긴장과 이완이 없다면 사는게 얼마나 지루하고 밋밋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는데 오해의 간극을 단번에 메꾸어 해소하는 데는 술잔을 앞에놓고 가슴을 열어 보여주고 또 들여다 보는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한다. 술잔을 주고받는 ..
2007.07.26 -
'국가기밀'이라는 것
"정부비밀이라는 게 대부분 국가 안보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국민들에게 사태의 진행상황을 알려주지 말자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 (촘스키) 맞는 말이지요? 이번에 최 의원이 공개한 '비밀문서'라는 것을 볼 때, 저번에 노 의원이 공개한 '비밀문서'라는 것을 볼 때, 저런 것들..
2007.07.25 -
김형곤
"롱샷은 희극이고, 클로즈업은 비극이다." 오래 전에 본 드라마였습니다. 장지(葬地)로 가는 장의사 차에서 상주(喪主)인가 누군가가 앞에 나오더니 돌아가신 분이 남긴 유언이라면서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내용을 들어보자며 틀었습니다. 거기엔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내 장례식에 참석해 준 ..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