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몽'이라더군.

2012. 6. 17. 16:23발칸반도/스페인 · 모로코

 

 

하몽 (Jamón) 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스페인의 마트에선 다리채로 팔기도 하고, 조각내서 진공 포장된 것을 팔기도 한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

또한, 다른 것은 먹이지 않고 오로지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것을 최상품으로 이베리코(Iberico) 라고 한다.

 

 

 

 

 

 

 

바로셀로나 외곽에 있는 까르푸에서 찍은 겁니다.

보다시피 가격은 돼지 뒷다리 하나 통채로 40유로~100유로 합니다.

보세요, 비싸지 않죠?

둘러보니까 식품값들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쌉니다.

매대에 'Espatiia Iberica'라고 써있죠?

그게 바로 도토리를 먹여서 키웠다는,

하몽 중에 제일 맛있다는 '이베리코 하몽'입니다.

아무렴은 일년 내내 도토리만 먹일 수야 없겠지요.

가을에 도토리 떨어질 때나 그렇다는 걸테지요.

한 두 달 방목을 하면서 그때 살을 디룩디룩 찌워야 좋은 품질이 된다는군요.

안달루시아 지방에 하몽 특산지가 따로 있답니다.

 

저는 하몽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줘들은 바도 없었구요.

이번 여행중의 호텔 부페식에 많이 나왔을텐데 관심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누가 먹으면서 하몽 어쩌구 하길래 흘겨봤더니,

지저분한 대패밥 같기도 하고 베이컨 부스러기 같기도 하고 그럽디다.

맛도 안봤습니다.

소금에 절여서 서늘한 곳에다 걸어두고 6개월에서 일 년 반정도 말리는 방식이랍니다.

만져보니까 물컹물컹 합디다. 보기엔 돌덩이 같은데....

훈제나 궈먹는 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 날로 먹습니다.

.

저는 저거 보는 순간에 수호지에 노지심이 떠오릅디다.

.

 

 

 

 

이번 스페인 여행 중에는 음식문제로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음식 타박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들 잘 먹었죠.

동유럽이나 북유럽 때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중국식당이 괜찮더군요. 향신료를 넣지도 않고, 값도 쌉니다. 

살라망카에서 들렀던 몽고리안 바베큐 부페식당 식단이 풍성했는데

점심 8유로, 저녁 12유로라고 써붙였더군요.

잘 먹기는 모로코 탕헤르 호텔에서 저녁부페를 잘 먹었죠.

.

이번 여행 중엔 샐러드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

가져간 고추장에 비벼먹으니 좋더군요.

매번 먹다보니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그 때문인지 가스가 많이 찹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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