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1] '어제 입원하고 이틀째'

2021. 11. 13. 10:1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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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얘기겠지만 무균실은 병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구만.

특히나 내가 입원한 3인실은 입원하는 날로 24시간은 커튼 속의 베드를 벗어나지 말라고 하니 ─

(*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이곳 아산병원의 무균실은 3인실이 2개이고, 1인실이 9개인데,

다른 병실처럼 복불복으로 배치되는 바도 있지만, 1인실은 중환자나 균보균자들이 많답디다.

병실에 TV가 없길래 물어봤다네. 지난번엔 1인실에 묵었었는데 막상 티비가 없으니.....

☜ 지금 보니까 틀지 않는 공용 TV가 하나 걸려 있네.)

 

내가 싸온 짐은 간호사들이 다 풀어헤쳐서 베드 옆 사물함과 냉장고에다 정리해주데.

입고 왔던 옷이나 신발, 소지품들은 가방 채 아들녀석 편에 내려보냈지. 안경 닦는 걸레까지도.....

(보호자는 74병동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함. 문으로 차단 됨.)

철저하게 일회용 멸균제품으로만 준비해야 하는 터에다 물까지 챙겨오느라 ─ 무거운 가방이 두 개였었지

 

어제 아산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입원전 검사라는 항균검사를 했었는데, 이번엔 더 세밀히 딜다보는 모양이야.

1차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다더구만,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입원도 안됐겠지.^^;;)

아직 2차 배양균 검사 결과가 나와야만 공용화장실-세면장도 쓸 수가 있다고 하는데.....

 

이틀째인 오늘, 바로 조금 있다가 10시 반에 항암주사를 놓다고 해서 지금 기다리는 중일세.

오늘과 내일로, 두 번 항암주사를 맞고,  하루 쉬었다가 글피,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스케줄이라네.

항암주사를 맞으면 가장 많은 부작용이 오심 구토이고, 입속이 허는 것이라 하는데,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반사라니 그저 무탈하게 넘기기를 바랄 뿐.

내가 원래 약 부작용이 없고 약빨이 쎈 편이라서 별로 걱정하지는 않고 있구만은.....

아, 항암주사를 맞는 中後로 한 시간여 동안 얼음을 물고 있으라고 하네. 입이 얼얼하도록.

 

입원하기 전에 미리 치과와 이비인후과를 다녀와야 한다네. 문제가 없으련지.

치과는 동네서 다녀왔고, 이비인후과는 이곳에서 몇 일전 외래로 진료를 받았었지.

가외로 정형외과도 다녀온 일이 있었는데 그 얘긴 나중에 따로 함세.

 

방금 항암주사를 맞았네. 주사기로가 아니고 링겔 형태인데 30분만에 급히 들어가게 하더군.

지금도 얼음조각을 물고 있기는 하네만 아무치 않네. 내일까지 맞고 지나봐야만..... 그 후로도......

그러면 오늘 스케줄은 끝난 것인가?

 

 

생명이 오가는 일로 입원해서 답답함으로 투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도서관서 빌려온 책을 다 뺏겨버렸으니 책을 어찌한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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