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8. 09:01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그렇게 썩 잘된 그림은 아니라쳐두 ─
이 지경이 된 걸, 진즉에 버렸어야지 왜 이제서야 내놨을까?
차마 버리지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 거였나?
((어휴~, 흉칙해서 원~' ㅠㅠㅜㅜㅜ))
작년인가,
아는 영업사원 하나가 사진 전시회엘 다녀와서는 “씨팔 조팔!하더구만.
거래처 사장이니 어쩔 수 없이 ‘피치 못해서’ 10만원 주고 전시된 작품 하날 사왔는데,
마누라한테 말했다간 뒈지게 혼나서 집에도 가져갈 형편이 못된다고...
그 말을 들으니 얼마나 얼굴이 화끈해지던지.
※
피치 못해서 사왔단 걸 보면 그래도 귀동냥은 있는 사람일세 그려.
먹구살기에 바쁜 일반인들은 그런 거 잘 몰라.
×
나,
금년에(아니면 내년 봄이나) 개인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 지를, 오래 전부터 고민 중인데,,
((작품수야 충분지. 수준도 웬만하고.))
승용차로 들락날락 실어나르는 번잡을 떨어야는데, , 뭐, 그깟 노동이야 별 거 아냐.
전시 끝나고 작품 다시 걷어뫄 도로 싣고 올 때 기분이 좀 처량하지.
까짓거,,
액자값도 안받고 그냥 이사람 저사람에게 다 줘버릴 수도 있긴 한데,,
애벌레가 호랑나비가 되자면 허물을 벗어던져야 되니, 얼마든지 그럴 수 있거던.
그리고 또, 본전이라 한대도 별 건 아녀... 액자값에 + 캔버스값에 + 물감값에다 + 기타재료 감가상각비를
<= 다 합쳐서 10만원쯤 될라나?
봐, 아무것도 아니지?
×
그런데 정작 문제는,,
‘‘100% 내가 장담하는데,, 꽁짜로 준 물건은 100% 내팽개친다는 사실!’’
‘‘제 돈을 들이고, 발품 팔아야만, 겨우 제 값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
×
그림값으로,, 10만원은 솔직히 좀 약弱하고,
20만원은 들여야 10년쯤 보관하고,
30만 원을 들이면 20년쯤 간수히지. 내 경험상 그래.
예전에 동창모임에서 친한 친구 하나가 내 그림 한 점 갖는 게 소원이라데.
그래서 내가, 꽁짜는 안되고 내 그림값 30만원이라고.
그 담부턴 만나도 그림 얘기 안 꺼내더라.
오해가 있대도 어쩔 수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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