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1. 18:45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2017.07.05
나치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권력의 입맛대로 추려낸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으로 탄압의 시대를 읽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나라, 독일 우리에게 철학과 음악, 축구와 자동차, 맥주와 소시지로 익숙한 나라, 독일. 하지만 독일의 미술에 대해서는 얼른 생각나는 것이 없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로 13개 독일 도시의 31개 미술관을 소개한 바 있는 저자 이현애는 미술사학자로서의 풍부한 지식과 깊고도 애정 어린 인문학적 시선으로 여전히 낯선 독일 미술가들이 삶의 여정과 그들이 살아낸 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20세기 초중반, 전쟁과 이념으로 전 세계가 피폐하던 시절에 예술가들을 절망과 좌절에 빠뜨렸던 ‘블랙리스트’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지금, 그렇다면 과거 독일의 모습을 거울삼아 우리 시대 예술의 의미 또한 되새겨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이현애 :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고전 고고학과 철학 부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같은 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독일 표현주의 작가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미술』 독일 통신원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덕성여대, 서울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홍익대 대학원에 출강하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Aber ich stelle doch nochmals einen neuen Kirchner auf.” Ernst Ludwig Kirchners Davoser Spatwerk』(Waxmann Verlag, 2008)가 있다. 논문으로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의 다보스 후기 작품 연구」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2009), 「현대회화에 나타난 시리즈 이미지: 모네부터 리히터까지」 (현대미술사연구, 2009), 「“세계 언어로서의 추상”: 카셀 도큐멘타와 1950년대 독일의 예술정책」 (미술사학보, 2010), 「이브 클랭의 공기 시대와 빈 공간」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2011) 등을 썼다.
프롤로그
서문 : 독일과 독일인 미술가
나치는 길들여지지 않는 눈을 두려워했으며, 그 두려움을 다스리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부당한 살생부는 언젠가 삶의 이야기로 다시 쓰인다. 이 책이 그 증거다.
01 저는 저입니다
파울라 모더존-베커와 브레멘
파울라는 다작을 남겼지만 생전에 고작 석 점을 팔았다. 구매자는 전부 친구나 지인이었다.
파울라 모데르존 베커(1876-1907) : 표현주의 그룹에 직접 참여한 일은 없는 여성화가이다. 마리아 릴케와도 가까워서 감동적인 편지를 주고 받고 하였다. 드레스덴에서 태어나서 16세에 런던에 가서 미술공부를 하였다. 베를린에서 화가 오토 데르존과 결혼한다.
1899년에 첫 전시회를 가지나 실패하였다. 그후 세잔느를 발견하고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녀가 그린 주요 모티브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자화상도 누드로 그렸다. 임산부도 나체로 그려서 만삭이 된 배를 강조하였다. 서양 회화에서 처음이리라고 한다.
그의 인물상은 단순하게 형태를 환원시켜서 그렸다. 표현의 직접성, 원시적인 힘, 신비주의적 상징으로 인해 표현주의 그룹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그의 그림에는 표현주의의 거친 감정보다는 고요한 위엄과 휴식의 느낌을 주므로 괴기스럽고, 악마적이기까지 한 표현에 비하여 긴장이 떨어진다. 이런 점은 그와 표현주의자와 차이이다.
02 정확한 자세로 좌절하기
렘브루크와 두이스부르크
03 표현하는 자, 파시즘의 적
다리파의 키르히너와 베를린
04 예술가여,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콜비츠와 베를린
05 바이마르 공화국의 가장자리
딕스와 드레스덴
06 기계미학 시대의 유토피아
바우하우스의 그로피우스와 바이마르
07 인간은 넓고, 아름다움은 수수께끼
에른스트와 쾰른
08 나치의 블랙리스트
《퇴폐미술전》과 《카셀 도쿠멘타》
에필로그
가볼 만한 곳
인용 출처
찾아보기
'미술 > 미술 이야기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성의 눈으로 명화와 마주하다』─ 명화 속 철학 읽기 (0) | 2017.12.20 |
---|---|
『옛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0) | 2017.12.19 |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0) | 2017.12.09 |
홍성담,『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0) | 2017.12.08 |
『서울미술관산책 가이드』 (0) | 2017.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