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순,『나락 한 알 속의 우주』

2017. 7. 15. 11:38책 · 펌글 · 자료/ 인물

 

 

 

 

한국 생명운동의 스승 故무위당 장일순(1928~1994).장일순 선생은 원주에 살면서 반독재 투쟁을 이끌고 한살림운동을 제창하는 등 크고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1997년에는 그가 했던 강연과 대담을 모아 무위당의 생명사상과 그 가치를 전하는 책 ‘나락 한 알 속의 우주’가 발간됐다. 
이 책에 인터뷰와 해설을 추가한 개정증보판이 20년 만에 나왔다.상처 깊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나락 한알 속의 우주’는 반독재 투쟁에서 한살림운동의 제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풀뿌리 민중’의 삶에 뿌리를 박고 있었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전의 목소리다.책에는 공생의 논리에 입각한 생명존중 사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 311쪽 1만5000원 녹색평론. 안영옥 okisoul@kado.net

 

 

 

 

 

 

 

 

“시내에 나갔다가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가?

술 한 잔 걸치고 거나해지면 말이지 그러면 얘기가 시작되는데,

이게 뭐냐하면 天地玄黃부터 논어 맹자에, 노자 장자에,

석가모니 부처님에 예수님까지 총동원하여서 수작이 난만인 거라.

그렇게 정신없이 아는 척을 하다가 말이지

밤이 이슥해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취한 걸음으로 뚝방 길을 걸어오는데

달빛은 밝고 말이지 그 달빛에 제 그림자 밟으면서 집으로 돌아올작시면

그러면 그때 내 마음이 얼마나 참담한지 자네가 그렇 알겠능가?”

 

“그 밥 자리에서 술 한 잔에 거나해가지고,

제대로 생활화하지 못하고 다만 머리에 기억만 남아 있는 좋은 글귀를 同學이나 후배들에게

어른처럼 말했던 몇 시간 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할 때

창피하기 이를 데 없음을 누가 짐작하겠습니까?

정말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 공감이 가지비? 

 

 

 

 

 

 

 

 

목차

 

 

글과 강연

 

삶의 도량에서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예수 탄생

화합의 논리, 협동하는 삶

거룩한 밥상

세상 일체가 하나의 관계

시(侍)에 대하여

자애와 무위는 하나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있다

왜 한살림인가

내 안에 아버지가 계시고

사심 없이 자기부정을 하고 가면

 

 

대담

 

늘 깨어 있는 사람

풀 한 포기도 공경으로

겨레의 가능성은 대중 속에

새로운 문화와 공동체운도

반체제운동과 공생의 논리

치악산 그늘에 앉아 세상을 본다

 

 

해설

 

무위당의 생명사상과 21세기 민주주의 / 김종철

 

 

 

 

 

 

 

 

 

 

예전에 『좁쌀 한 알』을 읽어봐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나도 좀 컸다고 그런가

별루' 느낌이 오는 게 없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