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대담집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2017. 9. 23. 15:56책 · 펌글 · 자료/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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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을 쓰는 것도 명작을 거쳐서 새로운 소설을 쓴다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혀 그런 과정을 안 거치고 말재주만 가지고 쓴다면 문제죠. 예전에는 아주 어려운 소설도 안 읽으면 남들이 말하는데 끼어들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읽었어요. 그렇게 읽은 소설은 그때 받은 충격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읽어도 좋고 글을 보는 안목도 생기죠. 그런 거대한 산맥을 거치고 나면 자기 작품에 대해 겸손해져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굉장한 것으로 아는 사람, 자기 것만 제일로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정말 위대한 것에서 받은 충격이 없으니까 그러는 것이죠."

 

 

 

 

 

 

 

 

 

 

 

 

 

 

 

 

 

 

↘ 국민은행께 포장마차 하는 그이랑 비슷하게 생기셨네. ㅋ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 , 김승희 , 조선희 , 장석남 지음

출판사 | 2016.01.22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소설가의 30년이 오롯이 담겨있는 대담집.

고 박완서 소설가의 5주기 대담집『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2016년 1월 22일은 고 박완서 소설가의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후배 문인들이나 문학평론가들이 박완서 소설가를 찾아뵙고 나눈 대화의 결과,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소설가의 30년이 오롯이 담겨있다.

책은 박완서 소설가와 나눈 많은 기록 중에서도 서강대학교 국문과 김승희 교수,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 장석남 시인, 최재봉 한겨레 선임기자, 김연수 소설가, 정이현 소설가, 씨네21 김혜리 편집위원, 신형철 문학평론가, 박혜경 문학평론가, 이렇게 9명이 진행했던 대담을 추렸으며, 5주기에 부치는 이병률 시인의 새 글이 보태어졌다.

박완서 소설가는 6 25를 몸소 겪어내고 또 그 이후 가족을 잃은 상처와 아픔을 딛고 《미망》,《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대담집은 독자들에게 다소 생경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말 어휘의 사용, 어디 하나 걸림이 없이 매끈하게 읽히는 문장의 맛, 결핍감으로부터 생겨난 문학적 상상력 등 소설의 깊숙한 부분에 대해 육성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박완서 (1931-2011) 

저서(총 195권)
박완서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생으로,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주했다.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 한말숙과 동창이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게 되었다.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이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이제는 배부른 돼지로 살겠다`던 다짐을 뒤로 하고 여덟 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남의 물건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등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그후 미8군의 PX 초상화부에 취직하여 일하다가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된다. 1953년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과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훗날 1970년 불혹의 나이가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 이후 우리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까지 뼈아프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긋고 있다.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우리 문학사에서 그 유례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녀는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풍속화가로서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 뿐 아니라 삶의 비의를 향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구도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한국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다룬 데뷔작 『나목』과 『목마른 계절』『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아저씨의 훈장』『겨울 나들이』『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을 비롯하여 70년대 당시의 사회적 풍경을 그린 『도둑맞은 가난』『도시의 흉년』『휘청거리는 오후』까지 저자는 사회적 아픔에 주목하여 글을 썼다. 『살아있는 날의 시작』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작가는 행복한 ...

 

 

 

대담집을 펴내며 미처 물어보지 못한 물음들 -호원숙

사람다움을 위한 ‘다정한 회초리’ -김승희
바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조선희
상처가 아물기 전에 딱지를 뜯어내며 써야 하는 소설 -장석남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최재봉
우리에게 다녀가는 것들을 만나고 돌아온 봄날 -김연수
어떤 하루 -정이현
그 살벌했던 날들의 능소화 -김혜리
우리들의 마음공부는 계속됩니다 -신형철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서의 글쓰기 -박혜경
5주기에 부쳐 당신은 참 아직도 여전히 예쁘세요 -이병률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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