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0. 21:28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화요반 때 내 옆자리에서 그리신다는 전직 교장선생님.
첫 날인데, 당번 선다는 사람이 없어서 오전엔 선생님이 서시고, 오후엔 제가 서기로 하였습니다.
11시부터의 오전 시간대에는 관람객이 꽤 왔었다더군요.
전부 스물 일곱 점입니다.
화요반, 수요반, 야간반이 각각 10명씩인가 봅니다.
그림 제목을 바로 이 음악 제목으로 했습니다. ‘오펜바흐 - 하늘 아래 두 영혼’
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음의 섬」을 보고 라흐마니노프가 감동받아 교향시를 지었다는 것처럼, ,
실제로, 저도 이 그림을 보면 첼로곡 ‘하늘 아래 두 영혼’이 떠오르고, 또 이 음악을 틀으면 이번에는 이 그림(사진)이 생각나고.
음악을 맏이로 해서, 미술과 문학을 둘째 셋째로 하는 ‘한 뿌리 삼형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 바라나시에서 보았던 印度人들의 삶의 이중성을 내포하고 상징하기도 하죠.
...... 그러니깐 이건 매우 의미심장한 제목이라는 것을 알아봐주셨으면 좀.....ㅋ
제가 당번하는 동안은 아이패드로 이 음악을 틀어놨었답니다. *^^*
백화점 타임월드 10층에 있는 갤러리인데 작년보다 전시공간을 많이 줄였다는군요. 예전의 3분의 2쯤으로.
그래선지 사각형으로 반듯하지도 않고 짜투리 공간을 이용한 것 같은 게… ….
오펜바흐, ‘하늘 아래 두 영혼’
아주 간단하게 오픈식하고서 위에 11층으로 올라가서 저녁식사로 갈비찜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술 마시겠다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대요? 희한테요??
암튼.. 거의가 다 낯선 분들인데 고루 인사 나눴습니다. 담번엔 반가워할테죠.
왕초보가 벌써 세 번째 전시회입니다. 9월, 10월, 11월, 다달이 하누만요.
이래도 되는 것인지, ......
p.s
어제ㅅ 당번이 그럽디다. 가격을 묻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해서, 교수님한테 물어봤어요, 제 그림값은 얼마를 치냐고.
가격을 매기는 건 원래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감안하는 것이지만 그냥 호당 5만 원쯤이면 어떻겠냐고… 하여,
제, 저 그림이 8호인가 10호인가에다 7만원 주고 맞춘 이태리 원목 액자니까… 50만원인 셈입니다.
“내 그림은 50만원이다!”
그런데,
제가 어제 오후에《대전국제아트쇼》를 보고 왔지 않았겠습니까?
다시 수정했습니다. 아니, 취소했습니다.
“제 그림은 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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