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6. 1. 2. 08:51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지은이 편석환 / 스피치 커뮤니케이션과 광고 강의

 

그는 사람을 좋아하고 /

산책을 좋아하고 /

사색을 좋아하고 /

알 파치노를 좋아하고 /

김광석을 좋아하고 /

에바 캐시디를 좋아하고 /

존 바에즈를 좋아하고 /

막걸리를 좋아하고 /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하고 /

바람을 좋아하고 /

햇볕 쬐는 걸 좋아하고 /

누워서 발가락을 까딱거라는 걸 좋아한다 /

 

 

 

 

 

 

우리는 말을 안해서 후회하기보다 말을 해버려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 불안함이 밀려오고 그리움이 밀려들고 외로움이 닥쳐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 내 편이 된다.

 

 

●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꽂고 있다.

세상과 만나고 싶지 않은가 보다.

 

 

●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좋은 것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결과에 따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백번이 좋다가도 한 번의 오해로 서운해하고 상처입는 것이 사람이다.

결과보다 의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 휴식은 온전한 쉼이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쉬는 것도 열심히 한다.

마치 일하듯이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안되면 짜증을 낸다.

그것은 쉼이 아니라 일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 진짜 쉬는 것이다.

 

 

● 말과 생각이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삶이 열린다.

 

 

● '캔터베리 효과'는 누군가 말을 하면 이에 이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어지는 것을 뜻한다.

말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 살다보면 기회가 몇 번 오는 것 같다.

기회가 와도 기회인 줄 모르거나 준비가 안되어 못 잡을 때도 있다.

살다보면 인연도 몇 번 오는 것 같다.

인연도 인연인 줄 모르고 놓치거나 알고도 놓치는 경우가 있다.

 

 

● 세상에 말은 넘쳐나는데 정작 말해야 할 때 말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보면서도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무시가거나 피하기 바쁘다.

진실 앞에 눈감지 않는 용기가 있을 때 잠든 세상을 깨우는 참된 말이 나온다.

 

 

결과에 집착하면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앞선 걱정은 실천을 방해할 뿐이다.

관념의 유희보다는 시작이 반이다.

 

 

● 살다보면 낙인을 찍거나 찍힐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정공법을 쓴다.

힘들다고 피하면 그것이 또 다른 낙인이 될 것 같아서다.

 

 

● 청년 때는 선발투수처럼, 중년에는 중간계투선수처럼, 장년에는 마무리투수처럼 산다.

삶이 야구와 비슷하다.

야구에서 3할을 치면 잘 치는 타자에 속한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매번 안타만 치려고 한다.

 

 

● 꽁짜로 주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나의 노력 없이 내 손에 꽁짜로 주어졌다면 즉시 그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세상에 꽁짜는 없다.'

 

 

● 묵언을 하기 전에는 나보다 남이 먼저 보였는데 이제는 남보다 내가 먼저 보인다.

나를 먼저 보니 남이 훨씬 더 잘 보인다.

묵언을 시작한 후 삶이 단순해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말에 갇혀 살고 있다.

평소 우리는 말의 지배를 받고 살아간다. 뱉은 말에 대한 책임부터 타인과의 말 경쟁.

가만히 있으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 말을 함으로써 벌어진다.

묵언을 하면서 다툴 일이 없어졌다. 말을 해야 다투지.

 

 

● 가족 같이 친분이 강한 집단의 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묵언을 했을 때 가족들이 불편해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 상대방이 좋다고 느끼는 게 진정한 배려다.

자기만족은 배려가 아니다.

 

 

● 세상에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내 마음 같기를 원하는 허망함을 접어야 한다.

 

 

● 사람과의 관계의 폭이 넓어지면 필연적으로 깊이는 얕아진다.

 

 

● 상대가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큰 오산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설사 알고 있더라도 표현하는 것이 낫다.

 

 

● 살면서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사는 것 같다.

나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누군가에게는 누릴 수 없는 행복일지도 모르는데

 

 

● 귀는 열어두고 말은 삼키는 것이 좋다. 가까운 사이라도 가급적 충는 하지않는 것이 좋다.

백번의 충고보다 한 번 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

 

 

●  대화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는데 있다.

 

 

● 서커스단의 덩치 큰 코끼리는 작은 말뚝에 살짝 감아놔도 도망가지 않는다.

아기 코끼리일 때 묶여 있던 굵은 말뚝만 생각하고 시도조차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 필요 이상으로 관게에 집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국회의원 출마할 것도 아닌데.

매일같이 관계 유지를 위해 바쁘고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 누군가 열심히 떠들고 있다면 무서워서일 것이다.

누군가 옆에서 떠들고 있다면 우리가 들어주어야 할 이유다.

 

 

● 입을 닫으니 상대방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고 상대방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참! 기막힌 경험을 했다.

 

 

●  대화에서 내가 말할 기회만 노리면 상대방의 얘기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상대방에게도 내 얘기 중 진짜 듣고 싶은 것은 많지 않다.

말을 줄이고 들으면 그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한 마디만 해주어도 할 말은 다한 것이다.

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 싸르트르가 말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일찍 죽어주는 것이다"라고.

그러니 이 땅의 아버지들이여, 즐기며 살자.

 

 

● 대화를 할 때 내 말에 동의하기를 강요하지 말아야겠다.

강요가 느껴지면 상대방은 보호기제를 작동하게 되고 거리는 멀어진다.

상대방의 말에 영혼 없이 동의하면 금세 알아차릴 것이고 대화는 겉돌게 될 것이다.

 

 

● 말하는 사람을 자주 지켜본다.

그 중에는 말하면서 계속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있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은데 남의 말에 하나 더 얹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대화에서 주체성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관계가 깊은 사람끼리의 대화에서는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볼 때

즉흥적으로 대답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물음이 아니고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음이란 새로운 도전이고 시작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정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둘 중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었기에 지금 소중한 인연으로 옆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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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나온 책이니까 베껴쓴다고 뭐라 안하겠죠? 재판 발행할 책은 아니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