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평전』

2015. 10. 8. 10:55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공자 평전 2010. 11. 5

 

 

 

안핑 친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콜럼비아대학에서 중국사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웨슬레이언대학을 거쳐 예일대학 역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유교, 도교와 중국 사상 전통 등을 연구해왔다. 지은 책으로 『Children of China: Voices from Recent Years』 『Tai Chen on Mencius』 『Four Sisters of Hofei』 등이 있다. 남편인 조너선 스펜스와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1-중국의 세기』를 함께 쓰기도 했다. 

 

 

 

프롤로그
2,500년의 세월
우울한 출발
공자 시대의 정치
젊은 길동무들
고달픈 유랑
돌아오는 길
가르친다는 일
삶과 죽음의 예법
두 사람의 후계자
에필로그

 

 

 

 

 

*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활용한 자료는논어춘추좌씨전이다.

 

 

* 孔子의 대화는 철학자의 대화가 아니었다. 소크라테스가 고르기아스나 칼리클레스와 나눈 대화와 비교해 보면, 비슷한 주제를 다루더라도 형태에 차이가 있다. 참된 예술과 가짜 예술, 도덕적 담론과 미사여구, 고귀한 정치가와 야비한 협잡꾼을 孔子도 구분하고자 애썼다. 그러나 그의 도덕사상은 플라톤의 변증법적 윤리학과 다른 것이었다.

孔子의 대화에는 반론자가 나타나는 일이 좀체 없었고, 어쩌다 나타날 때라도 孔子는 상대방 입장에서 상대방 규칙에 따라 반박할 필요를 느끼는 일 없이 누가 지식을 가진 사람이며 무엇이 진실인지를 자기 생각대로 얘기할 뿐이었다. 그는 수사학자들과 어울리는 일도 없었고, 철학도나 분석적 성향을 가진 사람만을 상대로 이야기 한 것도 아니었다. 누구든지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자기 삶과 관련된 주제를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대화를 했다.

그러나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에는 그에 따르는 문제들이 또 있다. 특히 기록에 빠진 데가 있거나 문장이 불완전할 때, 孔子의 가르침은 온갖 종류의 서로 다른 해석으로 굴절될 수 있었다. 도덕적 강압성이 있는 해석, 진부한 해석, 그저 편의적인 해석, 모든 것이 가능했다.

하나의 예로 인(仁)의 관념을 살펴보자. 孔子는 仁을 하나의 인간적 특성으로 제시하며, 따뜻하고 아름다워 마치 고향처럼 사람을 끌어당긴다고 했다. 11세기와 12세기의 사상가 정이와 주희는 仁을 '사랑의 원리'라 부름으로써 형이상학의 범주에 집어넣고, 父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仁 자체가 아니라 仁의 발현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仁은 사랑이 존재하는 원리이자 원인이며, 仁의 생산적이고 생성적인 특성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그들은 설명했다.

 

 

 

 

 

 

 

나는 이 孔子에 대한 글을 읽자면 영 개갈 안 납디다.

누가 孔子 曰 하면 그냥 모르쇠 할 터,

莊子는 읽을 수록 사유가 넓어지고, 깨달음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