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노을'

2015. 10. 21. 09:50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1984년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

 

* 1984년 창작동요제 노을 다시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JMkv3RH-qgM&feature=player_detailpage

 

 

 

 

 

 

 

 

 

 

 

 

 

 

 

 

기왕에 고추 얘기가 나왔으니, 여기에다 하십시다.

 

 

 

 

 

<건조기>란 걸 처음 사봤습니다. 9만7천원 줬다던가?

작은엄니가 보더니 돈 없애고 이런 걸 뭣타러 샀냐고.

그러더니 한 번 돌려보구나선,

“‥ 헤헤헤헤‥ 거 아주 편쿠먼?

호박도 막 쓸고, 고구마 줄기도 막 까고, 나 보고 고추 따러 가자고. ㅋㅎ

 

 

 

 
 

 

 

 

갈아엎을 끝물 고추밭에서

맘먹고 따자고 들면  한 가마니도 따겠습디다만 즐겨 먹는 사람이 나 밖에 없으니…….

일년 내내 먹고도 남것시유.

 

 

 

 

 

 

 

  

 그동안은 시장에서 이런 것만 사오셨습니다.

이렇게 밀가루 묻힌 것만 판다는데 이런 건 맛이 별룹니다. 고추맛이 안 나요. 

 

 

 

 

 

볶아 먹는 식은 간단합니다.

소금이랑 설탕 묻혀서 후라이팬에 기름 둘르고 그냥 달달 볶기만 하면 됩니다.

이처럼 간단하긴 간단한데, 작은엄니가 하시는 건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과는 많이 달릅디다.

어머니 때는 고추가 작아서 그랬는지, 더 아삭거리고 그리고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습니다. 

고추 빛깔도 붉은 색을 띠었었는데, 건조기로 말려서 그런지 이렇게 시커멓네요?

이유를 모르겟습니다.

큰 고추는 쓰지 마세요. 작은 엄니는 모르고 큰 걸 땁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