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日新

2015. 4. 25. 08:55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지난날 썼던 글을 이따금 다시 뒤져보게 되는데, 낯부끄럽습디다. 왜 그리 촐랑거렸었는지‥‥ 정말 챙피한 글이 많습디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주변정리한다’는 말 뜻을 알겠어요. 어제 쓴 글도 오늘 보면 아니올시다더군요. 오늘 이렇게 쓴 글도 내일 보면 또 그러할테고, 훗날 보면 다시 부끄러워질테고‥‥ 그래도 크게 낯 붉힐 일 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뭔가 앞으로 나아간 게 있으니까 그런 것이겠죠. 저는 늘~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이어서는 안된다.‘‥ 제 멘토는 나다니엘 호오돈의 ‘큰바위 얼굴’입니다. 책도 그런 생각으로 읽습니다. 이런 일들이 언젠간 끝나겠지라고 생각 안하죠. 가는 만치 가다가 죽고 말 거라는 걸 압니다. 다만, 어제 그제 쓴 글들이 부끄럽지 않게 되는 그런 날이 곧 왔으면이야 는 합니다. ‥ 자, 오늘도 내일도, 日新 日日新 又日新 ! ‥‥한 달 전의 나와는 모르겠지만, 일 년 전의 나와는 크게 다릅니다. 달라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달라질 겁니다.

 

 

 

 

‘책은 배신을 모르고 충실하고 미더운 동반자가 되어준다. 살아있는 동안 좋은 책과 여행을 계속하려면 깊이 고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책이 있는 삶은 결코 메마르지 않을 것이며 책과의 여행에서 얻은 체험을 이웃과도 나눌 수 있는 순례자일 때 삶은 더욱 풍요롭게 빛날 것입니다.’ - 이해인,「책과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