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3. 18:36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대연동) 쌍둥이국밥집
이 사진, 제가 찍어온 거 아닙니다. 사돈이랑 먹는데,
이거 찍겠다고 벌떡 일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
메뉴판의 ‘돼지국밥’을 시킬 게 아니라더군요.
‘수육백반’인가 수육국밥을 시켜야 한답니다.
이게 바로 수육과 함께 나오는 국밥입니다.
국밥은 5천원인가 하고, 이 수육백반은 7천원인가 받습니다.
돼지고기는 야들야들, 폭신폭신, 항정살 부위더군요.
국물은 밋밋하다 싶을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냥 국밥’을 시키지 말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이는 저 고기는 2인분입니다.
물론 국물과 밥은 따로 주고, 둘이서 소주 각 1병씩 먹을 만합니다.
고체연료 위에다 접시를 올려놓고 뎊혀 먹습니다.
고기에서 배어나오는 기름기 때문에 타붙지가 않더군요.
가장 중요한, 맛이 어떠하냐굽쇼? 맛있습니다.
후하게 줘서 100점 만점에 90점 줍니다.
김치 맛은 별루입니다. 차라리 깍두기를 내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
와사비 넣은 양념장은 괜찮더군요. 독특한 맛입니다.
부추, 양파, 고추, 마늘, 새우젓, 된장, 김치, 상추의 셋팅도 깔끔합니다.
─ “다음에 부산엘 가게 되면 또 먹을 것이냐?”
─ “NO! 아닙니다!”
추천은 하겠으되, 한 번으로 족합니다.
항정살은 금방 질리잖습니까. 그것이 이유입니다.
(서면) 춘하추동 밀면집
부산 밀면 중에 소문난 집이 여러 개인 모양인데,
조금씩 맛의 차이가 있는 모양입니다.
대충 이렇게 소개하다군요.
1) 개금밀면 2) 국제밀면 3) 춘하추동 4) 가야밀면 5) 초량밀면
면은 비슷한 것 같은데 고명으로 올리는 게 좀 다르고,
무엇보다도 국물맛(육수)이 다르다고 합니다.
개금밀면집이 부산 밀면의 ‘원조’라고 하는가 봅니다만
반 세기가 넘은 지금에 와선 별 의미가 없는 말이겠지요.
부산이 고향인 제 동서는 가야밀면이 좋다하고,
며느리는 국제밀면이 좋다하고, 오빠는 춘하추동을 좋아하고…,
이렇듯 부산사람들 마져도 제각각입니다.
저는 지난 여름에 부산역 앞에 있는 초량밀면을 먹어봤고,
이번에 춘하추동 밀면을 먹어본 셈인데,
춘하추동 밀면은 제 입맛이 아닙디다.
생강 비슷한 약초가 들어갔는지 묘한 향내가 나는 것이‥
별루였습니다.
초량밀면은 면발만 밀가루 밀면이다 뿐이지
냉면육수와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춘하추동은 물밀면 비빔밀면, 밀면 만을 전문으로 파는데,
초량밀면은 만두를 함께 먹는 사람이 많더군요.
부산사람들은 초량밀면은 쳐주지도 않는 눈친 듯합디다만,
어쨌거나 제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이렇습니다.
춘하추동은 60점, 그런데 초량밀면은 3,500원입니다.
하여 가격대비 초량밀면에 80점으로 후하게 줍니다.
개금밀면, 국제밀면, 가야밀면집까지,
부산 밀면집 맛을 다 보자면 세 번은 더 가야겠군요. ^^*
부산의 또 다른 먹거리 - 냉채족발,,,
부평동에 부산족발과 한양족발,, 해운대에 평안도족발,,
에어부산(Air Busan Co) 직원들이 즈덜끼리 하는 말을 들어 보니,
부산족발 23.1%, 평안도족발 76.9%더군요.
초량밀면
개금밀면
국제밀면
가야밀면
남포동 할매가야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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