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8. 11:09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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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보니 꽃은 다 떨어지고 잎이 잔뜩 났구나!
친구네 밭머리에 옮겨심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묘소에는 복숭아 나무 심는 게 아니라고 합디다.
복숭아, 복숭아 나무가 귀신을 쫒는 거라서면서요.
그래서 제삿상에도 복숭아를 안 올린다더군요.
심지어 귀신 못 들어오게한다고(
도대체 무슨 근거인가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참내,
서왕모가 어쨌다는 둥, 귀신의 우두머리가 복숭아나무에 맞아 죽은 귀신이라는 둥……,
복숭아가 여자 엉덩이· 음부· 유방처럼 생겨서 음란하다는 둥,,
어찌나 허황되고 황당무계한지, 쪽팔려서 내 입으론 옮기지도 못하겠습니다.
아니, 사람들이 이다지도 어리석고 무지몽매하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봅시다. “돌아가신 당신 부모님이 잡귀입니까?”
사실 이 나무를 심은 것은 친구가 권유해서였습니다.
고급으로 쳐주는 꽃나무라더군요. (제가 꽃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복숭아가 귀신을 쫒는다는디? 이것도 열리냐?” ← 나중에 들은 얘기를 해줬죠.
친구도 그제야 아차 싶었던가 봅니다.
며칠 있다 저를 만나선, 제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더랍니다. 아!
그래서, 옮겨심었습니다. 귀신 나부랭이 때문이 아니라,
친구가 맘에 걸려 할까봐서요.
친구가 가꾸는 농장,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친구 결혼식 주례를 제 담임선생님이 서주셨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하다보면 이렇게 엮깁디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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