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에 깨서 이게 무슨.....

2014. 8. 22. 04:40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요즘 리모델링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게 신경 쓰여 그런가......?

업자에게 맡겨 하는 일이라도 짜깁기로 하는 일이다보니 내가 그때그때 궁리를 좀 하긴 해야 하는데......

다음 주 일요일이나 돼야 마무리 되게 생겼으니...... 머릿 속이 어수선하네 그랴.

 

 

작은어머닌 내일 일찍 고추 사러가자고 보채시는데 말이야......

고추는 추석 전에 사야 된다매?

시장에 나오는 고추는 작년치를 섞어서도 판다매?

작은어머니가 새우젓을 잘 사시더니 신이 나셨지.

작은어머니가 태평동 동네분들이랑 새우젓 한 도라무깡을 사서 노놨는데 보내온 걸 보니 새우젓이 정말 좋더군.

새우가 도톰하니 살이 차서 요즘 밥반찬으로 먹는데도 아주 좋아.

이웃사람들이 그걸 보고는 자기네도 그렇게 하겠다며 얘길 꺼낸 모양인데, 없다데.

그렇게 담는 새우젓은 한 통 뿐이리야. 그런 식으로 새우젓 팔아서는 장사 못한디야. 작은어머니가 이번에 꼽싸리 잘 끼신 거지.

고추도 시골에서 그렇게 사시려는 모양이더군. 이번엔 뒷집 사는 이 친척이라데. ㅋㅎ

 

 

형이 지금 강원도 가 있는데, 오늘쯤 돌아오겠군.

얼마 전에 큰집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 술이 췌서는... ㅠㅠ.  상해에서 비행기 갈아타려는 중인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작은집에게도 똑같은 할아버지 할머닌데, 금초(伐草)를 왜 우리만 하냐구, 같이 해야지 않겠냐구?

말인즉 바른 말이지.   (내,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매년 요맘 때면 20만원씩 부쳐주셨는데, 그게 끊어지니까......

(이걸 새삼스럽다, 그렇게 말해선 안되긴 한데)

집사람이 그러더라고. 나 없을 때 형이 와서 그 얘길 하더라누만. 이제 돈 보내지 말자고.

해서 그러마고 해놓고는, 내게 일부러 숨겨왔다는 거야.  (이런 젠장.)

그런데 내가 까맣게 잊고 신경을 안 썼던 이유는 그런 것보다도 ‘꺼리’가 안된다는 거였지.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묘들을 이장하고 합장해서 봉분이 두 개밖에 안되는 데,

그것도 큰아버지 큰어머니 묘랑, 큰형님 화장해서 묻은 그 옆으로 줄러리 붙어 있어서,

예초기 좀 돌릴 줄 아는 사람이면 두 시간 꺼리밖에 안된단 말이야...... 큰집 맏조카 정식이가 또 그 일을 잘하고......

그러거나 어쩌거나 입장 바꿔 생각하면 서운할 수는 있지. 갑자기 뚝 끊고 돈도 안 부쳐주고.

암튼 그래서 이번에 형이 올라간 건데……,,

참, 알고봤더니 동생녀석이 나한테만 전화를 한 거더군. 형은 까맣게 모르고 있더라구.

나야 큰집 외갓집을 자주 갔지만 형은 가 본 지가 오래됐지. 큰형님 돌아가셨을 때도 안 가봤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형을 보낸 건데,. 내년엔 내가 가겠다고 했어. 번갈아 다니자고 했지.

그리고 큰아버지 제사가 요때야 (음력 7월25일).  제사지내고 벌초하고..... 아다리가 딱 맞지.

내가 아버지 모시고 갈 때는 추석 때였지. 추석날 벌초를 했었거든. 그땐 증조부모 · 큰아버지 이장을 안했을 땐데도.

그렇게 잠깐 벌초하고 ,성묘하고 광치나 도촌 막국수로 다 함께 점심 먹고.... 돌아왔었는데......

 

 

그러니까 20일날 제사 지내고, 담날 아침에 벌초하고 속초로 넘어갔겠네. 산소가 인제(광치령)니까 속초까지야 잠깐이지.

속초 누님네서 하룻밤 자고 오늘 오겠구만.

아, 그러고 이번에 형수님이랑 함께 갔어.

몇 일 뒤가 형수 생일인데, 형수가 이번이 환갑 되는 해거든. 

내가 여비하라고 돈을 준대도 기어코 안받겠다데. 여행으로 생각하고 가는 거라면서.

집사람이 형수 주겠다며 금목걸이 맞춰놨다니까 나중에 밥 한끼 먹으며 얘기 들어봐야지.

형이 인사나 잘 닦고 댕기는지. 철이 덜 들어서 원.

외갓집은 가기 싫대서 가지말라고 했어. 바로 지척인데도......

 

 

 

 

 

 

엊그제 장묘(葬墓) 관리하는 이한테 전화해서 벌초할 때 같이 가자구 했더니, 벌써 금초하고 약까지 쳤다드만.

내가 가보마 하니까 다녀와서 얘기해 달라데,, 그새 풀이 또 많이 자랐으면 한번 더 치겠다고.

어쩌누? 내년부터는 내가 직접 예초기 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