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7. 10:4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왤케 이리 정신이 없지? 지나도 한참 지났네.
에구, 지난 토요일이었구만. 비록 두 번이지만 이모네 식구는 우리 제사에 다 왔었는데......
제사 때 맞춰 벌초도 한다 그랬으니......
닭이라도 한 마리 삶아서 산에 가봐야지 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글러버렸네.
작년부터 이모 제사를 큰아들네서 지내지.
그래서 가보진 못하고 이모부 통해서 고깃근이나 사서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다 핑게야, 버스 한번 갈아탄들 기껏 한 시간 거리밖에 안되는데 말이야.
동생이 5년전인가 낭월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여태 집구경도 안했거든.
그러니 제사가 아니더라도 한 번은 가 봐야만 할 상황인데......
나중에 ‘그놈’처럼 대가리 디밀고 따지자고 들면 또 할 말 없게 생겼구먼.
(참, 그놈새끼 벌초하러 안왔다더군. ㅋㅋㅎ)
"착한 동생들인디....., 형 노릇 제대로 해줘얄 거인디......"
허전하네. 부모님이 안 계시니.... 그동안은 별로 못 느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네.
인생살이를 세 축 · 네 축으로 나눈다면 그 중 하나가 부모와 관련된 일이잖아.
팔 두 개, 다리 두 개로 살다가 하나가 없어지니 당연한 일이겠지.
맞어, 사는 게 절름발이 같어. 왼발에 오른손, 오른발에 왼손이 나란히 가는 게 아니라
왼발에 오른손도 내밀었다가 왼손도 내밀었다가..... 헛딛는 것 마냥 자연스럽지가 않네.
X
나는 의지할 데가 없어. 시늉으로라도 그럴 사람이 없어.
전후좌우 어디에고 그럴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앞에, 위에, 옆에, 아무도 없다는 거, 꽤 쓸쓸한 일이지.
하지만 쪼끔! 손등 손바닥이 같이 있듯이 홀가분한 면도 있긴 한데,
그걸 보고 하는 말인지 어제 친구들이 술마시며 그러데. 니가 부럽다고. 근심 걱정이랄 게 없으니.....
아니라곤 말 못하겠더군. 지금은 그렇지. ^^*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니까 뭐
☆☆☆
아, 방금 전화했더니 이모네 벌초 안했다데. 이번 일요일에 한다네.
갈퀴질이래도 거들어준다고 했지. 나까지 넷이 먹으려면 토종닭 큰 거 한 마리 준비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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