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2. 09:1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제가 지난번에 탑(塔) 얘길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탑이 정립사지탑이라고 했던데, 그게 아니라
현재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 익산 왕궁리에 있는 5층석탑을 말한 거였습니다.
바로 이 탑입니다.
탑은 절마당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폐사지에 홀로 남아 있는 걸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확 트인 들판에서 이처럼 씩씩하게 서 있어도 좋고, 폭 싸인 산 중에 외롭게 또는 귀신처럼 서 있어도 보기가 좋구요.
말하자면 절간의 부속물로써가 아니라 그 자체로 홀로선 모습이 더 보기가 좋더라, 그런 말입죠.
어제 친구와 5시부터 마시기 시작한 술이, 집에 들어오니 1시가 넘었습디다. ^__^
물론 8시간을 내리 한 자리에 앉아서 마셨다는 건 아니고요, 배 꺼질만큼 걷다가 또 들어가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ㅋㅋㅋ
둘이서 뭔 얘기를 그렇게 길게 할 게 있느냐구요? 얼마든지 하죠. 話題야 무궁무진하죠.
유홍준 얘기도 하고, 절 얘기도 하고, 지금처럼 탑에 대한 얘기도 하고, 경주 가봤자 별볼일 없다는 얘기도 하고,
그리고 여행에 대한 얘기도 두루 많이 했는데,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친구가 날 데리고 길 안내를 나설 때 솔직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더군요.
살아생전에 두 번 다시는 못 올 사람맹키로 제가 하니까 그게 무척 부담스럽답니다.
제가 아버질 닮아서 그런 게 좀 있죠. 거기다 이러구 저러구 냉정하게 대놓쿠 평가까지 하니,,
그러니 이건 가이드 서비스 해준다는 것이 오히려 실망시키면 어쩌나만 싶어 이만저만 신경쓰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아닌게 아니라 저, 해외여행 나갈 때는 완전 전투 모드거든요.
저도 이럴 수밖에 없는 자신이 피곤하죠. 차암 피곤하게 살아요 제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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