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0. 14:19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내가 엊그제 초파일날 문경 보암사엘 갔었잖우?
절에서 4km 떨어진 이곳 국민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씁디다.
교문을 나오다 보니까 이상한 비(碑)가 있는 거예요.
‘드림의 말씀’ ??????????
‘드림’이면 그냥 ‘드림’이지 ‘드림의 말씀’이라니? 드림? 꿈?
띄어쓰기도 이렇게 하는 건가? 드림 의 말씀?
이거 안 읽어볼 수가 없잖소.
드림의 말씀
제가 본교에 입학한 뒤로부터
이제까지 모아온 작은 정성을
이번 제 67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이 헌상비에 담아 드립니다
서기 1989년 5월 5일
전교어린이 회장 김청룡
후원 아버님 김호건
어머님 권성옥
청암 이규대 교장선생님께
당시 교직원 교감 정용원 교사 전금자 신시우
서만옥 이창학 서현래 이길주 신미희
뭘 드렸나는 확인을 안해봤는데 짐작에 이 동상이 아닐까.
「모자상」「사제상」
※
헛심 빠져서 할 말이 없수. 진짜 헐이네.
※
이 나무 알지요? 플라타너스
내 국민학교 · 중학교 때 학교운동장에 꼭 이런 자세로 똑같이 있었습니다.
네 귀퉁이 모서리와 학교 뒷산엔 오리나무 · 포플라 · 미류나무 그리고 낙엽송 · 아카시아
나는 어린시절을 추억하면 늘 이 플라타너스가 겹쳐 보이곤 합니다.
운동회날 밥 먹을 때면 저 나무 아래를 서로 맡느라고.....
여름엔 여름 대로, 가을엔 가을 대로, 겨울엔 겨울 대로,, 비올 때도 바람 불 때도,,
내 추억 속엔 언제나 물 비린내 나는 강물, 강가의 자갈밭, 그리고 이 플라타너스,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메뚜기, 산딸기,
따뜻한 아스팔트 신작로, 리빙스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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