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례산장에서 하루 묵고
2012. 10. 14. 11:47ㆍ산행기 & 국내여행
민박은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방이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해서 두 칸인데, 그러니까 평소에 두 팀을 받는 모양입니다.
개별난방이래요. 제가 잔 큰 방에만 불을 넣었다더군요.
숙박료는 큰 방 4만원, 작은 방은 3만원.
밥은 안해줍니다.
밑에 필례식당에 가서 먹어야 하는데, 제가 점심을 늦게 먹었잖습니까?
외진 데다 손님도 없을테니까 식당 문은 일찍 닫을테구요.
식당 옆에 마침 가게가 하나 있길래 라면을 하나 사왔는데, 사오고나서 생각하니 두 갤 사왔어야지요.
결국 이틀간 거푸 쫄쫄 굶어가며 걸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은 걸르고 점심을「양양」에 나가서 먹었습니다. 순두부 백반.
저「은비령」은 찻집이고, 오른쪽에 「필례식당」이 있습니다.
식당 위에가 가게, 가게 위에가 필례산장,, 그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은비령 고개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참 대책 없는 사람이었어요.
필례약수에는 (산장에) 제가 묵었던 방, 달랑 그것 하나 뿐인데,
만일에 예약된 손님이라도 있었다면 어쩔 뻔 했습니까?
거꾸로 돌아내려가거나, 아니면 오색까지 가야하는데 오색 가는 버스는 있지도 않습니다.
아이구 진짜!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7시 전에 출발했습니다.
어둡지야 않지만 환하지도 않죠. 그 시각에 걸으니까 기분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아시잖습니까, 이른 아침에 호젓한 숲속길을 나 혼자서 걷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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