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1. 17:46ㆍ발칸반도/스페인 · 모로코
“뭔 소리여? 스페인, 경기 좋기만 하네?”
그게 아니고 요트 중고시장 같습니다.
옆에 사무실이 있는데, 중고 가격시세를 사진이랑 첨부해서 써붙여놨더군요.
평균 2~3억원정도 합디다. 싼 건 2,800만원 짜리도 봤고요.
재작년에 노르웨이도 가보니까 거기도 저 요트 땜에 골치 아파해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부자들 사치품으로 분류될테니 보나마나 세금을 존나게 물릴 거 아닙니까.
남의 일 같지가 않지요. 우리 IMF때 생각해보세요.
바로셀로나 올림픽때 이 장소를 메인 광장으로 썼다네요.
지금 여기는 배구 구경 온 게 아니고 밥 먹으러 온 겁니다.
마지막 날이라고 특식으로 대접해준다네요.
우리 고추장이랑 비비니까 딱 좋더군요.
남긴 거 아닙니다.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해물 빠에야' 라는 음식입니다. 빠에야 요리는 바로셀로나가 제일 잘한답니다.
우리 입맛에도 딱 맞아요.
거 왜 해물탕 먹고나면 남은 국물을 쫄여서 거기에다 밥 비벼먹잖습니까? 딱 그 맛입니다.
해물 빠에야 말고도 재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할 수가 있답디다.
뼈다귀탕 먹고도 밥 비벼먹고, 삼겹살 궈먹고 밥 비벼먹듯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입니다.
역시 맛있더군요.
호박죽처럼 생겼는데, 속에는 시원합니다.
보다시피 식당이 아주 큽니다.
안팎이 같은 집입니다.
바로셀로나 메인 스타디움입니다. 1992년 올림픽 장소였죠.
바로셀로나는 100년 전에도 개최한 적이 있더군요.
바로 여기가 그 '몬주익 언덕'입니다. 오르막 중간부터 스퍼트해서 일본 선수 떨궜던 데죠.
기념비는 바로셀로나 사람들이 그 일을 못잊어서가 아니라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었더군요.
오사카에다 이순신 동상 세우고, 부여에다 쇼오토쿠 공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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