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 15:17ㆍ발칸반도/스페인 · 모로코
“알님, 이게 뭔지 아심껴?”
“아, 알다마다, 거시기 아닌교. 비데!”
“알님은 잘 아시네예.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예”
근데, 대답을 해놓고 나서 퍼뜩 생각하니 그게 또 아닌기라.
똥을 싸고는 밑 닦기 전에 저쪽으로 옮겨가서 디밀어야 된다는 말인데, 그게 쉽겠나?
만일에 요런 경우라면,
똥 싸고.., 팔을 뒤로 꺾어 물 내리고.., 왼쪽 발을 쓰윽 옆으로 밀면서.., 잽싸게 쌰악 옮겨 앉으믄..,
(엉디 퐁당 빠지는 건 둘째 문제고.) ... 이건 쉽겠네.
헌데 이런 경우라면 우짜노?
똥싸고 저기까지 엉거주춤 걸어가야 된단 얘긴데, (가는 도중에 똥 안 떨어질래나 모르겠다.)
(글타믄 휴지도 또 저쪽에 걸려 있어야 맞는데..?)
(아래처럼 일케 걸린 데도 있지. 휴지 대신 수건이 걸린 데도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똥用 비데’는 아닌갑다.
울 나라, 비데 나온 지가 얼매나 됐노? 기껏해야 십 년인기라.
근데 내가 저렇게 생긴 걸 호텔서 처음 본 게 벌써 15년은 됐다카이. 그것도 중국에서.
하여,, 곰곰히 추론해 본 바로는─,, 저것은 여자 전용인기라.
여자라고 해서 똥을 달리 쌀 리는 없으니 저것은 거시기 전용 비데인기라.
그런데 왜 가정집에는 없고 호텔에만 있는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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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질문했던 문선생은 저 수도꼭지를 붙잡고 벽을 쳐다보며 앉아서 한다카더라.
글쎄..? 반대로 앉는게 안 낫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