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5. 19:4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닉네임 [nick name]
사람의 생김새나 버릇, 성격 따위의 특징을 가지고 남들이 본명 대신에 지어 부르는 이름.
닉네임이란 게 남들이 지어주는 거구낭.
난 여태 자기가 지어붙이는 건 줄 알았네.*^^*
근데, 우리가 보통 닉넴이라카는 것은 블로그 첨 만들 때나, 아니면 카페 같은 데 '처음' 가입할 때 만드는 건데,
누가 붙여준다고라 고라?
김구 닉넴은 백범, 이황 닉넴은 퇴계, 이광수 최남선의 닉넴은 춘원과 육당,, … 웃기잖아?
내가 먼저 놀던 동네에선 다들 ‘필명’이라고 했지 닉넴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었어.
‘닉넴’이란 말은 <다음>에 와서 첨 들어보는데, 솔직히 첨엔, 듣는데 좀 쪽팔리더라.
에구 모르겠따! 그냥 ‘호(號)’ 정도로 알고 삽시다.
pen name... '펜네임', 이런 정도면 괜찮을 듯 싶은데..? 에?
*
*
자, 내 닉넴 ‘알래스카’는 우연히 정말 우연찮게 지은 것인데,
호시노 미치오라는 사진작가가 쓴「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무심코 거기서 따 온 것인데,
어참, 그 책 한번 읽어봐. 그걸 보면 내가 왜 ‘알래스카’로 닉넴을 정했는지를…….
책이래봐야 글은 몇 개 없고 거의가 자기가 찍은 사진 뿐인데... 감동먹었단 사람 많으니까.
지금 이 음악 말이야, 오늘 아침에 동네 목욕탕 갔더니 때밀이가 카세트 매달아놓고 노동요로 듣고 있더군.
김연숙이지 아마? 나, 이 여자 노래는 다 좋더라. '숨어우는 바람소리'도 이 여자가 불렀을걸?
‘알래스카’, 내 닉넴 어때? 어감이 어떻게 와닿냐구?
생뚱맞진 않아? 사실 지명을 그대로 닉넴으로 쓰는 게 좀 촌시럽긴 하지.
지명을 쓰려면 ‘안동댁’이나 ‘대전부르스’처럼….. ㅋㅋㅎㅎ
전에 누가 ‘프라하’란 닉넴을 쓰더군.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왜 프라하냐구, 프라하 어디가 그렇게 맘에 들었냐구….
내 말이 같잖은지 대답도 안해주데. ㅎㅎㅎㅎ
그럼 ‘알래스카’는, 니 맘에는 드냐구?
- 솔직히 그저 그래.
이젠 오래 쓰고, 또 오래 불리우다 보니 내 이름이거니는 하는데, 아주 맘에 꼭 드는 건 아니지.
아니 뭐, 그렇다고 바꿀 생각이 있다는 것도 아니고... (암, 함부로 바꿀 수야 없지.)
그냥 그렇단 얘기야. '닉넴'이란 말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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