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는 날아가고
2012. 4. 14. 21:26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아이 젠장!
이거 심란해서 아무 일도 못하겠네.
아파트 안에까지도 벗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쳐다보고 싶지 않네.
이따금은 나도, 나도 위로 받고 싶은 때가 있는데,
없네. 진짜 아무도 없네.
그렇게 산지 오래 되었고,
내 나이 또래 가장이란 것들은 다 마찬가지일 거겠지만,
외로움은, 아니 이젠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해서
외롭다는 감각조차도 없는데
그래도 어떤 날은 잠깐,
확 퍼늘어진 내 몸뚱이를 얼싸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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