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8. 14:50ㆍ중국
요 지점은 나중에 다시 보게 된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하류고요,
나중에 보게 되는 것은 다리 상류입니다. 그땐 걸어서 건넙니다.
안순에서 흥의로 가는 길입니다. 귀주성은 산간 골짜기라서 다리가 많습니다.
다리도 그냥 다리가 아니라 높이가 100미터가 넘는 까마득한 다립니다.
무슨 다리였던가는 370 몇 미터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갈공명이 맹획이란 부족장을 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줬다는 '칠종칠금',
바로 여기 귀주성의 서남쪽 지역입니다.
독(毒)을 잘 사용한다던 부족 얘기는 묘족을 가르키는 것 같구요.
그런데 과연 수많은 군마를 이끌고 행군할 수가 있었을까요?
버스로 5시간 거리라면 당시로는 6개월~1년 걸렸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갈공명의 남만정벌은 완전히 구라라는 얘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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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봉림
이곳을 '카르스트 지형'이라더군요.
옛날 지리 시간에 배우긴 했는데 기억이 통 안 납니다.
석회암이 침식돼서 어쩌구... ^^.
근데 어째 사람이 꺼부슝해 뵌다니.
이번 일정 중에서 유일하게 비를 맞으며 걸은 날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적당히 구름 낀 날만은 못하겠지만요.
이런 자리서 보름달 바라보며
친구랑 술 한 잔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아, 맞아! 이번 가을에 달마산 미황사 가서 보름달 보자 그랬지?"
물 웅덩이 보이시죠?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인 모양입니다.
여길 ''팔괘전''(神州八卦)이라고 이름 붙였더군요.
잘 보셨습니까?
저는 여태 계림 경치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제부턴 바꿀랍니다.
이곳 만봉림이 제 취향과 성정(性情)에 딱 맞는군요.
- 5 -
Mozart / Clarinet Concerto K 622 in A major
Adagio (08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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