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운삼평 옥룡설산)
2010. 2. 17. 21:22ㆍ중국
후기
(2011.10.15)
이상하네요? 왜 여기다 글을 안 썼는지...? 포스팅한 날짜를 보니까, 다녀온 지 한참 뒤군요. 오륙 년 전에 다녀왔던 곳입니다.여행기를 남길 생각이 없었는가 봅니다.암튼.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사진을 보다보니 여기 생각이 떠오릅디다.여기 ‘옥룡설산’이 몇 미터였더라?하고요.저도 이젠 다 잊어버려서 검색을 해봐야만 알겠습니다.사진을 보면서 설명하죠.
이곳 평지의 해발은 2,000~2,500m 될 겁니다.옥룡설산은 ‘여강고성’에서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많이 가는 지역은 운남성 여강(리장)과 중전(샹그리라) 입니다.이 옥룡설산은 여강에 있고, 샹그리라에는 ‘메이리쉐산(梅里雪山)’이 있습니다.옥룡설산은 해발 5,596m, 매리설산은 6,740m입니다.둘 다, 여럿 죽기만 했지 아직 등정에는 성공하지 못했답니다.
군인이 이런 데에 왜 있냐고요?온갖 야생화, 희귀종 야생화 천국이랍니다. 그래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경비원이나 경찰이 아니고 군인이 지킨다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곤명에 큰 군부대가 있긴 하죠.야생화 채취했다간 벌금 50만원인가 물어야 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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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설산이 제대로 보입니다. 이렇게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답니다.항상 운무에 가려져있다는군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금세 바뀐 걸 볼 수 있습니다.
백수하(白水河)입니다. 석회암지대라서 물이 이렇답니다.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이니 당연히 차지요. 엄청 찹니다.그냥 갈까하다가 내려가서 물에 들어가봤는데 잠시 잠깐도 못 버티겠더군요.저 동물은 ‘야크’입니다. 쟤라고 왜 안 차갑겠습니다. 단련이 된 것이겠지요.그렇더라도 예전에 소금가마 잔뜩 짊어지고 차마고도 오르내리던 걸 생각하면지금이야 신선놀음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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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삼평(雲衫坪)이란 곳입니다. 말하자면 옥룡설산 올라가는 베이스캠프 같은 곳인데,해발 4,450m의 고산지대에 이런 넓은 평지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옥룡설산 전망대를 가자면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가 봅니다.가이드가 고산병이 어쩌구 겁을 주는 바람에 다들 안 가겠다더군요.아닌게 아니라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여자분 셋이 그 병에 걸려서 죽게 고생했습니다.
맨 오른 쪽에 서있는 사람 있지요?나랑은 통성명조차도 없이 지냈는데, 나중에 여행 끝나는 날 누군가 그러더군요.지금 입고 있는 저 옷, 올 때부터 입고 있던 옷이라구요.여행이 일주일간이었는데, 그러니깐 한번도 안 갈아입었단 말입니다.(그렇다면 저 사람은 가방도 가져오지 않았었나? 부부간에 온 것 같았는데.....)
작년에 귀주성 갔을 때 버스 타고 가면서 이 얘기를 옆사람한테 해줬더니.앞사람들까지 제 말을 듣고는 전부 배꼽 잡고 웃더군요.저는 여행을 가서 옷 입는 방식이 제 나름대로 있습니다.아무렇게나 입는 게 아닙니다. 계산하고 입어요.여행지가 바뀔 때마다 갈아 입습니다.예를 들어서 북경에서 이틀 묵고 상해에서 하루 묵는다면 두 벌을 준비합니다.만일에 7개 도시를 5일간 돌아온다고 하면 다섯 벌을 준비합니다.사진을 찍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똑같은 옷을 여기서도 입고, 저기서도 입고 찍으면 나중에 여행기 쓸 때 어딘지 헷깔립니다.멋을 부리려고 갈아입는 것이 아닙니다.사실 여름 옷은 부피도 얼마 안돼요. 짐 싸는 거 별 거 아닙니다.그리고 방문하는 곳의 분위기도 감안하죠. 가급적 경치에 어울리는 옷으로 골릅니다.여행 떠나기 전에 스케줄 보면 대략 짐작이 되거든요.저는 등산복은 워낙에 한 벌 뿐이라서 이러구저러구 말 것도 없는데,단풍산행 할 때랑, 억새산행 할 때랑, 철쭉산행 할 때랑, 트래킹 할 때랑…, 달라야겠죠.옷이 많다면 거기에 맞춰 입고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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