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삼협

2008. 2. 13. 13:26중국

 

 

 

장강삼협 크루즈

   

 

7~8 년 전에 제 식구들과 부모님, 이모님네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샨샤(三峽)댐 막는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다녀온 것이지요.

중경에서 배를 타고 의창에서 하선했던 것 같습니다.

3일간을 내내 같은 경치만 보니까 아무리 좋은 경치라더라도 좀 지루하더군요.

 

선실은 2인용이었는데 통유리로 된 窓이라서 침대에 누워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갑판에 나가서 봐야 합니다.

 

어떤 여행사에서 온 단체를 보니,

㉠ 한국에서 부터 따라온 인솔자에다,

㉡ 스루 가이드,

㉢ 중경 가이드,

㉣ 그리고 장강삼협만 전문으로 설명해주는 크루즈 배 소속의 공용 가이드__,,

 

그렇게 도합 네명이더군요.

가이드 사태가 났지요. 

처음에는 설명을 들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이드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는데,

나중엔 다들 어디로 가고 대여섯명 정도가 둘러서서 듣고 있는데

가이드도 묻는 말에나 대답해 주는 눈칩디다. 

 

중국 사람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서양 사람__,,

세계 각지에서 골고루 왔더군요.

 

추석날은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었는데,

여자분들을 위한 만두 빚기 시합도 있었답니다. 

제한 시간내에 누가 빨리, 예쁘게 빚나 하는 경합이었어요.

홍콩 여자들도 경쟁심이 대단하더군요.

남녀 합쳐서 모두 30~4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가족 단위의 응원단까지 합세하다보니 모인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중국 본토가 됐든, 홍콩 대만이 됐든간에, 여하튼,

중국사람이 당연히 1등을 할 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만,,

엉뚱하게도 제 어머니가 1등을 하셨답니다.  (^_____^)

연세가 많으신 분에 대한 배려가 아주 없었다곤 할 수 없지만

(편들자는 게 아니라) 실제로 어머니가 그 날 잘 빚으셨답니다. 1등 먹을 만했어요.

상품으론 저녁 만찬장에서 중국술 한 병하고, 뭔 떡 세트를 주더군요.

 

어머닌 지금도 그 얘기만 나오면 신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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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녀온지가 하두 오래 돼서 감흥이나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가 없네요. 

이틀 전에, 저 때 동행하셨던 이모님의 제사를 보고 왔으니,

세상살이, 인생살이가 참으로 허망하고 덧없습니다.

이모가 어머니한테 일등 뺏긴 걸 두고두고 약올라하셨습니다.

 

 

 

 

 

 

 

 

 

 

 빅토리아호

 

 

 

 

규모 : 전장 82.5m 전폭14.4m, 객실수는 스위트 10실을 포함하여 총80실로 승객 정원 154명이다.

삼협의 강폭이 좁은 곳은 30m이기 때문에 선박의 폭이 15m를 넘지 못하게 제작되어야 하므로

해상 유람선과는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으나 일반 호텔 수준의 편의성은 갖추고 있으며,

승무원은 약 100명이 탑승한다.
내부구조 : 작은 호텔 빅토리아는 배라는 느낌 보다는 호텔과 같다.
1층 : 로비, 프론트 데스크, 식당, 기념품 가게, 일반객실
2층 : 스위트룸, 일반객실, 비지니스 센타, 의무실, 미용실, 마사지룸
3층 : 객실, 도서실, 화방(그림, 도장)
4층 : 회의실, 게임룸(마작), 헬스클럽, 전망대, Yangtze Club(모닝커피, 바, 가라오케, 칵테일

 파티)
지하층 : 승무원실, 주방, 기관실

 

 

 


제1협 (취탕샤)








             

 제가 갔을때도 흙탕물이었는데, 원래가 장강 상류는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이 깊은 정도가 아니지요. 뱃길 말고는 없습니다.

저어~~ 저어~~ 산 꼭대기 위에도 사람이 삽니다. 밭도 있어요.

이런 심심산골에서도 땅 임자가 다 있다는 얘기겠지요.

이런데서도 밑엣 땅을 살 돈이 없어서 꼭대기에 화전(火田) 일구며 살아야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뭔놈에 팔자랍니까. 

 

 

 

 

 


제2협 (우샤)







 

 

무협(武峽)이란 곳입니다. 무협지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입니다.

장강삼협 중에서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입니다.

모든 크루즈 배가 여기서 정박을 하고 하루 잡니다. 아마도 여긴 찻 길이 닿는 모양입니다.

여정이 3박4일이니까 여기서 신선한 식재료를 보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희한하게도 홍콩 관광객 일단(一團)이 여기에서 승선을 하더군요.

아마도 전날 이곳에 하선해서 이 주변 어딘가를 관광을 다녀오는가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물이 맑아집니다. 제법 푸른 빛이 납니다.

수심은 거의 100m 잘 될 겁니다.

 

 

 





 



                                                                                                                                 장비묘

 

 



소 삼 협



 

이 다리를 보니까 생각납니다. 여기가 소삼협 골짜기로 들어가는 지점입니다.

10~20인승 정도의 작은 배로 갈아 타야합니다.

삼협댐을 막으면 저 다리까지도 물에 잠긴답니다.

 

 







 

 


 

            배 뒷켠에 서 있는 사람이 키잡이입니다.

            조종을 다리로 키를 휘감아서 이렁저렁 잘합니다.

 

 

 


 

 

가운데에 가로지른 줄같은 것이 보이지요? 길입니다.

암벽에다 구멍을 뚫어서 나무를 박고는, 그 위에 다시 가로로 다리(橋)를 놓은 것입니다.

겨우 한 사람 지나다닐 정도이고 우마(牛馬)는 통과를 못합니다.

바로 초한지 삼국지에 나오는 그 유명한 잔도(棧道)입니다. 

장강삼협 크루즈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제3협 (쉬링샤)











                   강폭이 갑자기 넓어집니다. 만리장강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료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서 참 아쉽군요. 사진을 보니까 기억이 솔솔 나기 시작하는데__,, 

 

'적벽대전' 아시지요? 여기 와보면 정말 실감납니다. 

수심도 수심이지만 강폭이 1km는 족히 됩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물결이 아니라 파도가 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봐왔다시피 산세가 저리 웅장합니다.

적벽대전때 수십 수백만명의 병력이 이 골짜기에 집결했다고 생각해보세요.

믿을 수는 없습니다만, 그랬다면 실로 장관이었을 겁니다.

 

 

 

 

 

 

사진은 제가 촬영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엔 디카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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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강삼협의 백미 구당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