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맛사지 ... 쇼핑

2007. 12. 16. 15:53중국

  

 

 


유명한 당삼채(唐三彩)랍니다.
 
 
 
 
 
중국을 가면 발맛사지 받는것이 이젠 필수코스가 돼버렸는데요,

이번에도 하남성 갔을때 정주와 낙양에서 한번씩 발맛사지를 받았습니다.

개봉에서는 손님이 꽉찼대서 못받았으니까 가이드 의도대로라면  세 번을 받은 셈입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지요.  

 

4, 5년 전만해도 여행경비에 포함된  옵션이든 선택사항이든 해서
여행일정 중에 한 번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지난해에 우한-장가계 갔을 때에도 두 번 했구요, 작년 곤명-여강 때에도 두 번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옛날엔 점원들이 거의 판매대마다 있었거든요. 세련됐구요.

 

 작업장 뵈주고, 제품 설명해주고, 그리고나서 전시판매장으로  유도하는게

예전의 상투적인 방식이었는데 이젠 그마져도 생략하더군요.

 

   

 

 

 

 

  쇼핑에 의존하던 현지 여행사의 수익구조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발맛사지 그깟걸로야  어찌 탈출구가 되겠습니까만 

 과도적인 단계에서의 고민이자 임시방편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여행을 가면 의무적으로 들른다는 쇼핑센타 있잖습니까?

전에는 대체로 우리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넉넉했어요.
저도 흥정하면서 오갔던 재미있는 추억을 몇 개는 가지고 있거든요.
관광은 안하고 쇼핑하면서 시간 다 보낸다고 투덜거리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담배 한대 피울 겸해서 쇼핑센타 들리는 걸 즐기는 편이었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는 그런 재미를 별로 느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지역 특산품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지역을 다니다 보니 이젠 다 그게 그거 같고
 마치 우리나라 국립공원이나 유원지의 상점들 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이런 느낌이 저 뿐만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당장 보면 쇼핑을 하는 사람이 팍 줄었어요. 한다쳐도 아주 소소한 거 몇 개 정도,
돈 좀 되겠다 싶은 물건은 안 사더라구요.
쇼핑센타 점원들의 분위기도 옛날엔 눈이 반짝반짝 거릴 정도로 물건을 팔 의욕들이 넘쳐났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예요. "또 헛심쓰는구나~" 라는 식인 거죠.
  
오죽하면 麗江에선 아무도 아무것도 안 사니까
인솔자가 가이드 보기 민망해서 아무거나 적당히 하나 사주더군요. 눈물겹지요.
  
물론 제가 다니던 코스와 거기서 만났던 일행분들은 중국을 최소한 서너번 이상씩 다녀오신 분들이라서
 그걸 일반화해서 말하기엔 좀 어폐가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마찬가지가 아닐런지...요?
  
  
絶尾하고,
  발맛사지 얘기 좀 더 할까요?
 
   

 

  여기가 아마 낙양일 거예요.  꽤나 시설이 좋은 맛사지 업소였답니다.

 

 

  

 

 우선 발 맛사지의 가격 부터 얘기해 봅시다.
중국에 살다온 친구 말에 의하면 중국엔 목욕탕마다 맛사지 받는 데가 있다네요. 동네 목욕탕까지도요.
거기서 받는 가격이 38위안이라던가?  우리돈 5,000원 정도 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몇년 전에 대만을 갔을 때는  뭔 시장 골목이었는데, (관광코스에 들어있는 유명한 시장임.)
맛사지 가게 수십개가 주욱 늘어서 있더라구요.
거기는 밖에다 가격표를 다 써붙였기 때문에 가이드가 뒤로 챙겨 먹을 수가 없게 되어 있어요.
아무튼 거기서 가격은  정식 맛사지사가 하는 걸로  5천원~7천원 정도 하더군요.
등급에 따른 가격이 써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간호전문대 같은데 졸업한 사람이 1급이랍니다. 
 

 지금 중국에서 우리 패키지 관광객에게 받는 요금은 발맛사지 2만원, 전신맛사지 3만원이예요.
물론 엄청 바가지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나 그거 안 받겠다 그러면 안돼요.
왜냐면 여행경비라는게 터무니 없이 헐값이거든요. 사실 항공료 밖에 안 되잖아요. 
호텔 숙박료에 식비에 관람료에... 그런게 모두 빠져있단 말입니다.
그럼 그 모든걸 어디서 벌충하겠습니까?  
쇼핑을 유도하는 거야 가이드 능력이니까 별개로 친다고 쳐도
2만원짜리 발맛사지가 비싸다고 해서 나는 안 받고 빠지겠다는 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광을 나가서 너무 궁상을 떨면  촌스럽게 보이기도 해요.
 제가 처음 해외여행 나갔을때 그랬답니다. ㅎㅎ
 
    
 
 
 
 
  
   
여담으로 제 경험담 한두개 해드리고 맺기로 하죠. 

 이건 우한(武漢) 갔을때 얘긴데요.
이번 하남성도 그렇지만 무한도 우리 관광객이 안 갔던 지역이라서
한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코스가 개발되어있지 않더라구요.
바꿔 말하면 벗겨 먹을 만한 데가 없단 거지요. 별달리 특산품이 있는 지역도 아니구요.
(사실은 삼국지와 관련해서 볼 곳이 꽤 많은 데거든요.)
  
여행 첫날이었는데 시간도 남고 해서 어시장이라도 구경가자니깐 안된다는거예요.
예정에 없는 코스를 가다가 만일 사고라도 나면 자동차보험도 안된다면서 펄쩍 뛰더군요.
 그럼 발맛사지라도 받으러 가자 했더니 이번에는 가이드놈이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져서는
  최고급으로 모신다면서 대뜸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요금은 15,000원이라고 하더군요.
 
 들어가보니  아닌게 아니라 정말 시설이 좋더라구요.
제대로 된 업소를 찾아간 셈이지요. 마치 룸싸롱 같았어요. 
 
맛사지 하는 여자애들도 얼굴이며 몸매가 예사가 아니더라구요.
한방에 두명씩 들어갔는데 독방도 있는 것 같았구요.  
2 $ 팁으로 주고 나왔네요.  l love you~♡ 
  
 다음날인가 장가계에서 또 옵션에 들어있는 발맛사지를 받았답니다.
거긴 시설이 엉망이었어요.
머리맡에서 곰팡내가 팡팡 나는데  벽지나 커튼은 또 얼마나 지저분하던지.
 눕기가 다 께름할 정도였어요.
  
맛사지할 여자애들이 들어오는데 보니까, 여포 관우가 타던 적토마 처럼 생겼는데 소수민족이더군요. 
 콧김을 푹푹 내뿜으며 맛사지를 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악 소리가 터져나오는데...^^
 암튼 맛사지는 한번 확실하게 받았습니다. 다녀본 중에 젤 시원했어요.  
 
가격은 2만원. 물론 여행경비에 포함된 옵션이었구요. 공식적으로 팁을 3천원씩 달라더군요.
전에 북경에서 발맛사지 하고 나올때  1$을 줬더니 의외라는듯 머뭇거렸거든요.
 팁 받는  전례가 없었다는 말이지요.    

 

 참, 호텔에서 맛사지사를 불러달래서 받아도 됩니다. 값도 싸지요.

저는 딴 생각이 들까봐 그렇게는 안 해봤는데...

중국에 있는 친구 말로는  황홀한 '특별코스'도 있다더군요.

 

   

 요까지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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